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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생식세포·임신중 태아에 치명적 결함 유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27 17:06:13
  • 수정 2015-11-25 1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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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나노 노출 정자, 형태 변형돼 수정 불가 … 태아·태반 형성 세포 수 감소

김진회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김진회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팀은 은나노가 생식세포와 임신중 태아에 치명적 독성을 유발하는 원인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각종 생활용품과 건강기능 효과를 표방한 나노식품에 사용되는 은나노가 생식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시험관내에서 독성을 조사했다. 은나노에 노출된 정자는 정자 두부(머리 부분)내에 움푹 파인 홈이 생겼고 꼬리 부분이 서로 연결되거나 형태가 변형돼 수정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들 정자를 배란된 난자에 주입해 수정을 시킨 뒤 초기배아의 발달을 조사한 결과 은나노가 처리된 정자로 생성된 수정란은 정상 수정란에 비해 태아(붉은색 염색)와 태반(초록색 염색)으로 형성될 세포 수가 현저하게 줄었다. 이들 수정란은 착상 후 유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어 은나노를 생쥐의 암컷과 수컷에 투여한 결과 정자와 난자를 생성하는 세포가 대량으로 사멸됐다. 정자와 난자 수는 물론 수정 능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이는 임신 중 태아의 발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유산을 유도할 위험을 높인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사람에 적용하면 은나노물질로 인해 너무 일찍 유산됐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단순히 생리 주기가 지연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은나노 입자의 과잉 노출을 충분히 경고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선진국은 나노물질과 나노제품에 대해 시장 유통 전 승인받거나 표시 의무를 부여하는 등 규제를 도입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도 ‘나노제품 표시제도’는 물론 이들 제품의 만성적 노출에 따른 독성에 대해 소비자에게 경고할 시기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우장춘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이뤄으며 연구결과는 독성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나노톡시콜로지’(Nanotoxicology)’와 네이처 퍼블리싱그룹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시리즈의 ‘나노메디신’(Int. J. Nano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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