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놀거리가 가득한 야외축제의 계절이다. 하지만 낮에 덥다고 얇은 옷만 입고 외출했다가 저녁이 되면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 탓에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특히 척추관절은 잦은 야외활동이 큰 일교차로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얇은 옷차림 차림으로 쌀쌀한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면 몸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는 과정에서 척추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즐기면서 땀을 흘린 상태에서 체온이 떨어지면 신체 전반적으로 근육 위축 및 경련이 심해진다. 또 땀을 흥건히 흘린 상태에서 체온이 떨어지면 신체 전반적으로 근육위축과 경련이 심해지면서 등과 허리근육이 경직되기도 한다.
허재섭 인천 하이병원장은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척추관절을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는 과정에서 뼈와 신경조직이 압박을 받아 척추·관절에 통증이 발생한다”며 “근육과 인대가 딱딱해지면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에 영양 공급이 줄어 작은 외부충격에도 부상을 당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일교차로 인한 척추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철저한 보온이 필수다. 밤까지 이어지는 축제에 참여할 때에는 여벌의 겉옷이나 목도리 또는 머플러를 준비해 목 부위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목은 신체기관 중 체온조절 능력이 가장 취약한 부위여서 이 곳만 따뜻하게 해줘도 추위를 덜 느낀다. 목도리는 체감온도를 최대 5도 가까이 올려주는 기능을 한다.
스트레칭도 야외에서 체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굳어있는 몸을 갑자기 급격하게 움직이면 근육 수축을 초래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칭은 천천히 부드럽게 하고 다양한 동작보다는 신체 큰 부위별로 몇몇 동작을 10초 정도 유지하고 쉬는 과정을 반복하는 게 좋다.
야외활동을 즐길 때 추위를 이긴다며 술을 마실 경우 오히려 체온이 더 떨어질 수 있다. 체력과 순발력도 저하돼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