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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면역물질 ‘HBD’ 억제시 방광암 재발 예방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19 14:57:38
  • 수정 2015-10-24 15: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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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D-3, 방광암 재발 막아주는 BCG백신의 수용 효율 27.31%서 12.12%로 떨어뜨려

김진욱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진욱·장인호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자연 면역물질 중 하나인 ‘HBD(Human Beta Defensin)’가 방광암 치료와 예방 효과를 높이는 BCG백신에 대해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경감시킨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방광암은 전체 남성 암 중 9번째로 많이 발병한다. 매년 3000명 이상의 방광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4배 가량 발생률이 높다.
대부분의 방광암 환자는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은 ‘비근침윤성 방광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에 비해 치료 및 예후가 좋다. 하지만 이들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무려 70%가 방광 내 암 재발을 경험한다.

한번의 방광암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적어 주기적으로 재발이 발생하는지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재발률을 낮추는 방법으로 결핵 예방백신인 BCG(Bacille Calmette-Guerin)을 방광 내에 주입한다.
BCG는 자연감염 효과를 모방해 약독화(弱毒化)한 생백신으로 방광암 재발률을 70%에서 20%로 낮출 수 있다.

하지만 BCG백신을 방광에 주입할 경우 결핵균에 대한 자연적인 인체의 면역기전이 작용해 방광염, 혈뇨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BCG백신을 거부해 방광암 재발을 낮추기 위한 효과도 경감된다.

HBD는 인체의 자연면역 반응 중 최선두에서 작용하는 면역 기전이다. 이 중 HBD-1은 상시적으로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되고 HBD-2, HBD-3, HBD-4형은 염증반응에 따라 방어적으로 기용돼 작동한다.

김 교수팀은 실험을 통해 방광암세포에 BCG백신을 노출시킨 결과 HBD-2가 방어기제로 작용, 방광암세포가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40.97%에서 27.97%로 감소해 방광암 치료효과가 경감됐다.
하지만 HBD-2에 대한 항체로 자연면역 효과를 막으면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오히려 56.7%로 증가해 방광암 치료효과가 향상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HBD-3는 방광암세포의 BCG 수용 효율을 27.31%에서 12.12%로 저하시켰다. 특히 HBD-2와 마찬가지로 항체로 HBD-3를 막을 경우 BCG 수용 효율이 49.57%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BD-2의 경우 소변 같은 고장성(高張性) 용액에서 효과가 저하되는 데 반해 HBD-3는 용액의 염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용한다. 이에 따라 김 교수팀은 실제 방광 내 환경에서는 HBD-3가 BCG의 수용을 저해하는 더 유의한 인자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HBD-3은 몸에 해로운 면역기전이 아닌데도 방광암 재발을 막기 위한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인 BCG 백신 사용이라는 특수한 경우에 한해 치료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연구로 면역조절 기전이 확인됨에 따라 방광암 재발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에 개최된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논문을 발표해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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