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5일 기업연계 의료기기개발센터를 개소하고, 병원·기업 협력형 R&D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우수 의료기기 개발에 들어갔다.
전기수술장치·레이저진료기·정형용품·심혈관용 기계기구·자동화시스템 로봇수술기 분야를 중점 개발 품목으로 설정하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기업과 연구자를 연계시키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기기 개발 계획과 의지를 가진 기업이 임상 현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ASAN GATE’라는 온·오프라인 상시 창구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예비조사, 기존제품 개선, 전임상 및 임상시험 등 의료기기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지원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실험동물센터나 임상시험센터와 같은 병원내 연계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의료기기 개발 기업을 지원하는 플랫폼도 제공한다. 기업은 이 플랫폼을 통해 임상현장의 아이디어 발굴, 고도화 개발 기술지원, 성능평가, 임상시험, 인허가 및 국제표준 대응 등과 관련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의료현장 기반 융합형 교육프로그램인 아산의료기기혁신시스템(AMDIS; AMC Medical Device Innovation System) 관련 교육을 1년에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서울아산병원 의료기기 전문 의료진이 교육 및 개발과정에서 구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임상 의료진이 기업의 개발 현장을 찾아가는 ‘기업 현장 파트너링 세미나’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현장지식 세미나, 의료기기 개발 전문가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피드백에 기반한 실제적인 후속 연계 개발도 추진한다.
김명준 서울아산병원 기업연계 의료기기개발센터장은 “이번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의료 현장 내부, 외부 기업,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는 인프라를 통합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기기 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도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이 끝난 뒤에는 △중재시술의 30년(송호영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병원에서 나오는 의료기기 개발 아이디어 사례(이덕희 R&D사업화실 이덕희 실장) △카테터 개발(황창모 의공학연구소 교수) 등을 주제로 센터가 주관하는 첫번째 심포지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