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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중증 심장질환 앓던 세네갈 소아에 새 생명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16 17:23:28
  • 수정 2015-10-21 18: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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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모판역류증 치료 성공, 판막 완벽 복구 … 현지 의료진 2명 이달까지 연수

세종병원에서 수술받은 찌에르노가 퇴원을 앞두고 병원 임직원이 열어준 파티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심장 전문 세종병원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온 소아 중증 심장질환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찌에르노(9)는 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 앉아서 식사하는 행위 외에는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심장기능이 많이 저하됐다. 염증으로 가슴에 물이 차 배가 부를 정도여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현지 큰 병원에서 치료를 시도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비정부민간기구(NGO) ‘더멋진세상’의 고대선 해외사업부 부장은 찌에르노가 세종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진단 결과 찌에르노는 승모판역류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서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돕는 승모판막에 선천성 기형이 있어 피가 역류하고 판막이 좁아지는 협착을 보였다. 이같은 상태가 오래 지속돼 좌심방 확장도 진행됐다. 수술 시기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심장기능이 저하돼 사망에 이를 정도였다. 세종병원 소아 심장 의료진은 환자의 판막 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복구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수술을 집도한 곽재건 세종병원 흉부외과장은 “아이의 판막을 보존하고 모양을 만들어주는 성형술과 좌심방 용적을 줄여주는 수술을 같이 시행했다”며 ’성형술만으로도 역류 및 협착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정기적인 심장초음파검사로 심장기능을 평가하는 게 중요한데, 세네갈에 그런 환경이 마련돼 있다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찌에르노는 병동 안을 뛰어다닐 정도로 건강이 호전돼 지난 9월 19일 퇴원수속을 마쳤다. 병원 측은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은 파티를 열었다.

한편 이 병원에는 더멋진세상의 초청으로 세네갈 의료진 디포 모마르 속나 코야(Dipo Momar Sokhna S Khoya)와 세네 비람 에티엔 조셉(Sene Biram Etienne Joseph) 2명이 연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코야는 심장 전문의 수련을 받고 흉부외과에서 근무 중이며 선천성 소아심장수술에 관심이 많다. 마취과 의사인 조셉은 스위스와 프랑스 등지에서도 연수를 받았다. 이달까지 연수받는 세네갈 의료진을 위해 병원 측은 수술장 견습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심장 분야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세네갈 아이와 의료진을 연계해 준 더멋진세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에서 아동보호사업, 긴급구호, 보건의료사업 등을 수행하는 국제개발 비영리단체다. 2012년부터 ‘아프리카 어린이생명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질병 아동을 초청해 수술을 지원해왔으며 세종병원과는 올해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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