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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은 4개월부터 시작하세요 … 늦으면 성장발달 악영향 올수도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10-16 13:08:03
  • 수정 2016-02-12 14: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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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엔 쌀죽 먹이고 상태봐서 재료 추가 … 달걀·닭고기·바나나 등 유아식 추천

아이에게 너무 이른시기에 이유식을 먹이면 알레르기질환 및 소화불량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영유아를 기르는 부모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아이의 성장이다. 아이마다 성장발달속도와 환경이 다르지만 자신의 아이가 또래보다 크고 건강했으면 하는 게 부모의 바람이다. 돌 이전 아이들은 ‘폭풍성장기’로 칭할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이후엔 성장보다 골격을 형성하고 소화기관을 만드는데 체내 에너지를 사용하다보니 성장속도가 더디게 느껴질 수 있다.

조급해하지말고 아이의 발달상황에 따라 모유수유, 이유식, 유아식 등을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이유식 또는 유아식을 먹이면 알레르기질환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너무 늦어지면 아기의 발육이 늦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영양결핍이 올 수도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2일 2007∼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2∼3세 유아 135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 유아의 비만과 충치 위험도가 높다고 밝혔다. 생후 7개월 이후 이유 보충식을 시작한 유아는 생후 4∼6개월에 정상적으로 시작한 유아보다 과체중 위험이 1.66배 높았으며, 충치 위험도 1.33배 높게 나타났다.

진흥원 관계자는 “영아기 및 유아기의 정상적인 성장 발달과 비만 예방을 위해서 적절한 시기에 이유보충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부모(보호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식 섭취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면서 시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기 몸무게가 7㎏가 되면 이유식 섭취를 권장한다. 한 번에 분유를 100㎖ 이상 먹고 부모가 밥을 먹을 때 따라 입을 오물거리며 음식을 끌어당기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때 이유식 섭취를 시작해도 좋다.

이유식의 단계는 크게 초기 1단계, 초기 2단계, 중기, 후기, 완료기 등으로 나눠진다.

초기 1단계(생후 4개월 이상)에는 쌀만 넣고 끓인 죽을 3~4일간 먹이고, 이상 반응이 없으면 채소 한 가지를 추가한 죽을 먹인다. 채소에 이상반응이 없고 익숙해지면 재료를 한 가지를 더 추가해도 무방하다. 이런 식으로 재료마다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늘려간다.

초기 2단계(생후 6~8개월) 아이들은 음식의 맛과 질감을 느끼고 배운다.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에게는 50cc(종이컵 4분의 1)를 하루 두번 먹이면 적당하다. 하루에 모유나 분유를 500~600cc는 먹여야 한다.

중기(생후 9~13개월) 단계가 되면 모유나 분유만으로 영양을 모두 보충할 수 없다. 어른의 식사시간에 맞춰 하루 세 끼 이유식을 먹인다. 한 끼에 덩어리가 많은 이유식을 적어도 120cc(종이컵 3분의 2 정도) 이상 먹여야 한다. 잘 먹는 아이는 아이 밥그릇으로 반 공기 이상 먹기도 한다.

아이 치아가 위아래로 6개씩 났다면 밥과 반찬을 먹어도 된다. 아이들은 소화기관이 성인보다 작아 먹이는 음식의 크기도 조절해야 한다. 어른이 보기에 비슷한 크기라도 몇 ㎜ 차이로 아이 소화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야 한다.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유아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완료기(생후 14개월 이후)가 지나면 대부분 아이들은 걷기 시작한다. 운동능력을 발달하는 만큼 움직임이 많아져 에너지 소모량과 근육 사용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주는 게 좋다.

유아기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을 먹이는 게 좋다.
달걀에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은 아이의 성장을 돕고, 노른자에 함유된 레시틴과 인지질은 뇌세포와 신경세포의 구성을 도와 지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근육섬유가 가늘고 근육 속 지방이 거의 없어 소화 흡수가 잘된다. 아이의 성장과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아연도 듬뿍 들어 있다. 하지만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해 브로콜리, 당근, 부추, 감자, 파프리카 등 녹황색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유아식 재료로 쓸 때는 껍질을 벗기고 지방이 적은 가슴살을 사용해야 한다.

바나나는 수분 함량이 적고 탄수화물이 풍부하다. 맛이 달콤해 아이들이 선호한다. 아이가 아플 때 먹이면 입맛을 돋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해소에 좋으며, 천연 당이 성장기 아이의 에너지원 역할을 한다. 천연 수면제 효과가 있는 트립토판이 풍부해 저녁식사를 마치고 간식으로 바나나를 먹이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난다고 어른 음식을 먹여서는 안된다. 아무리 싱겁고 맵지 않은 음식이라도 절대 먹여선 안 된다. 불린 쌀로 만든 이유식과 밥을 물에 말아 먹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밥을 물에 말아 주면 씹는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편식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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