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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에크모시술 1000례 달성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05 15:49:23
  • 수정 2015-10-15 20: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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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중환자 항공이송시스템’ … 성기익·이영탁 교수, 생존퇴원율 60% 이상

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 에크모팀이 응급의료헬기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 에크모팀은 에크모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2003년 이 병원 이영탁·성기익 흉부외과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현대적 에크모치료를 시작했다. 지난해엔 중환자의학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교수들로 구성된 ‘다학제 에크모팀’이 출범해 에크모치료 상시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는 중증 심부전 및 폐부전 환자를 위한 에크모(ECMO :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치료는 체외순환을 이용한 혈액산소화 장치로, 심폐부전이나 심장정지 등 위급한 상황에서 체내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이를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장치다. 몸 밖에서 심장과 폐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2014년 2월에 만들어진 ‘중증치료센터 다학제 에크모팀’은 작년 한 해에만 129건의 에크모 시술을 했다. 에크모팀은 적용 대상이 되는 환자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적응증 여부를 결정하고 시술, 유지, 제거 및 제거 후 관리 등 전 분야를 전문 교수들이 직접 관여한다. 도전적인 치료를 많이 함에도 생존 퇴원율은 60%이상으로 세계 유명 병원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른 병원에서 회복 불가 판정을 받았거나, 상태가 너무 나빠서 현지 의료진의 능력으로 유지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응급의료헬기로 이송하는 국내 유일의 ‘중환자 항공이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크모를 이용한 심장이식, 에크모 환자의 재활치료 및 인공심장수술,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에크모 교육, 국내외 의학자를 위한 에크모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 다수의 에크모 관련 ‘국내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메르스 사태 때에는 국내 메르스-에크모 환자 중 절반 가량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도 했다.

연구 분야에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에크모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중 다수가 에크모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인 유로엘소 (EuroELSO 2015)에서 인용돼 실력을 인정받았다.

조양현 흉부외과 교수는 “우리팀은 세계적인 수준의 에크모 치료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크모의 시간적 제약과 합병증 부담 때문에 선진국과 같이 수 개월에서 수십 개월 유지가 가능한 좌심실 보조장치나 심장 전체를 대체하는 인공심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에크모가 장치 가격만 해도 1억원 이상의 고가지만 일본이나 싱가포르처럼 보험적용이 될 경우 언제 생길지 모르는 장기 공여자를 기다리는 환자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익 교수는 “에크모가 고비용 치료라는 이유로 건강보험 삭감의 주 타깃이 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며 “다른 항암치료나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아니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생존 후에 거의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기에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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