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교수(신경외과)팀은 미세감압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기록은 국내 최단 기간 내 이뤄진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미세감압술은 반측성 안면경련과 3차신경통 치료에 주로 쓰이며 현미경을 통해 환부를 들여다보며 얼굴의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혈관압박을 풀어주는 수술이다. 국내에서 시행되는 미세감압술은 연간 약 1200건 정도로, 이 중 박 교수팀이 25%(300건)을 맡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눈 밑 근육 등 얼굴 일부가 떨리는 반측성 안면경련을 미세감압술로 치료한 건수는 총 2700건에 달했다. 반측성 안면경련과 관련한 미세감압술 성공률은 93%, 사망률 0%를 기록했다. 청력소실 등 합병증 발생률은 1%에 불과했다.
박 교수는 “이같은 성적은 뇌신경센터 미세감압술팀이 그동안 쌓은 경험과 팀워크의 성과물”이라며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환자 행복을 위해 합병증 제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 예정인 ‘미세감압술 교과서(Microvascular Decompression Surgery)’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미세감압술 지침을 만들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반측성 안면경련의 발생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