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19일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0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9~14세 여아 대상 자궁경부암 백신 2회 접종 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성훈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8일 진행된 오찬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2회 접종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9~14세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2회 접종한 뒤 장기간 면역원성 및 안전성, 백신 간 면역원성 여부에 관한 3건의 임상시험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 중 서바릭스로 진행된 연구 결과 9~14세 여아의 2회 접종은 15~25세 여성 3회 접종 시 면역반응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바릭스는 이미 기존 3회 접종 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 및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전 단계를 100% 예방하는 효과가, HPV 유형에 상관없이 전체 자궁경부암 전 단계를 93.2%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9~14세 여아 대상 서바릭스 2회 접종은 15~25세 여성의 3회 접종 시와 항체가 유사하게 형성돼 비열등(non-inferior)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 지속성 면에서도 2회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역가는 5년 동안 지속되며 최소 24년 이상 자연감염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강조했다.
또 9~14세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간 면역원성을 비교한 임상 결과 서바릭스 2회 접종 요법이 4가 백신의 2회, 혹은 3회 접종 요법에 비해 항체역가가 더 높게 형성됐다.
서바릭스는 2회 접종 시 HPV 16·18형의 항체역가는 4가 백신의 2회 및 3회 접종 시보다 7개월 째에 최대 4배가, 12개월 째에는 최대 5배 더 높았다.
김성훈 교수는 백신을 청소년기에 맞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사춘기에는 자궁경부의 변화가 활발해 HPV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며 “특히 첫 성경험 이후 몇 년 동안 HPV 감염될 우려가 높아 미리 예방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기에 접종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얼마나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지, 얼마나 장기간 면역원성이 지속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