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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과일’ 석류, 남성 전립선질환 예방에도 효과적 … 발기부전 치료 도움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9-30 09:10:22
  • 수정 2020-09-14 12: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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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라겐 합성 촉진해 피부미용에도 좋아 … 과다복용시 임신가능성 줄어 주의해야
중국의 양귀비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등 당대를 풍미하던 미인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붉은색 과일 석류를 매일 반 쪽씩 먹었다는 것이다. 석류 껍질을 까면 붉은 구슬처럼 붙어 있는 과육을 씹는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은 일품이다. 맛은 물론이고 피부노화 및 항암 효과도 있어 건강에도 좋은 ‘착한 과일’로 불린다. 

석류의 원산지는 이란이다. 인도, 파키스탄 등 서아시아에서도 주로 생산된다. 지름 6~8㎝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이 감싸고 있다. 과육 속에는 씨가 많아 먹을 수 있는 부분은 20% 정도다. 

석류나무는 석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이다. 안석류, 산석류, 감석류 등으로도 불린다. 서양에서 주로 재배되다가 중국 한나라 무제 장건이 실크로드를 개척할 때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석류(石榴)란 이름은 ‘안석국’(安石國)에서 자라는 나무란 뜻이다. 중국은 페르시아를 안석국으로 불러왔다.

국내에는 고려시대 초기에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부터 과육 속 많은 종자때문에 다산·풍요의 상징으로 꼽았다. 한국 전통 혼례복인 활옷과 원삼에는 포도 등과 함께 석류 문양이 수놓아져 있다. 석류가 열매를 많이 맺는 것처럼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기복적 뜻이 담겨져 있다. 중국에서도 결혼식에 석류를 올리고 신혼 축하선물로 석류를 보내는 풍습이 전해진다. 

열매는 페르시아 시대부터 염료로 사용됐다. 꽃이 자라기 힘든 중동지역에서 석류 같이 크고 아름다운 염료 원료는 희귀했다. 과거 석류열매는 페르시아 왕에게 조공으로 바칠 정도로 예쁜 빛깔을 인정받았다. 석류를 염료로 사용한 옷은 바람이 잘 통한다. 면옷을 석류로 염색하면 화학반응에 의해 삼베처럼 조직이 변하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답고 열매가 익어서 터지는 모양도 예뻐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추위에 약해 중부지방에서는 경제적 생장이 안되며 전북·경북 이하 지방에서만 야생 월동이 가능하다.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며 비옥한 양지에서 잘 자란다. 꺾꽂이·휘묻이·포기나누기 등으로 번식시킨다. 줄기·가지·뿌리의 껍질은 구충제로 쓰이고, 열매껍질은 ‘석류피(石榴皮)’라도 불리며 만성세균성 설사, 혈변, 탈항, 요충병 등에 효력이 있다.

석류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안면홍조, 손발저림, 심장 두근거림, 골다공증 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이를 완화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노화를 지연시키기도 한다. 석류에 함유된 안토시아닌과 타닌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중성지방을 제거해 다이어트에도 좋다. 석류는 100g당 67㎉이며 다이어트 시 부족할 수 있는 미네랄과 영양을 보충하는 간식으로 추천된다.

석류는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상태로 먹는 게 가장 좋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효성분을 잘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껍질에는 타닌, 카테킨 등 항산화 성분이 과육 대비 3배 이상 함유돼 있다. 타닌은 설사를 막는 효과가 있지만 변비가 심하다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석류는 남성에게도 추천되는 과일이다. 세계적 발기부전 학술지 중 하나인 ‘국제발기부전연구저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100% 석류주스를 매일 236㎖씩 마신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기부전 증세가 호전된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학회에서 발행하는 ‘임상암연구지’에서는 석류주스를 섭취한 남성의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 암치료 후 전립선 특이항원이 증가하는 기간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3배 이상 긴 54개월에 달한다고 밝혔다.

석류를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즙을 내 드레싱으로 이용하면 특유의 향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석류와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는 토마토다. 석류에 부족한 비타민A를 보완해준다. 우유, 치즈 등과 요리하면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 석류는 차로도 즐긴다. 석류에는 지혈작용이 있어 코피를 멈추게 할 때 효과적이다. 석류꽃을 말렸다가 약 0.4g을 콧속에 불어 넣으면 된다.

좋은 석류를 고르기 위해서는 붉은색이 선명하고 껍질에 상처가 없으며 수분감이 있어 묵직해야 한다. 랩이나 종이타월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2~3주간 보관이 가능하다.

석류껍질은 다른 과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독성이 강해 1㎎/㎏을 투여하면 맥박을 느리게하고 혈압이 올라간다. 생쥐, 토끼, 고양이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운동장애, 호흡마비 등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양을 복용하게 되면 동공이 산대되고 일시적으로 시력이 소실되며 격렬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가능성이 줄어들고 혈액을 잘 뭉치게 해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심장질환 환자는 과다복용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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