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색소레이저·화학박피 병용시 개선 … 색소 배출되는 데 3개월, 여유 갖고 치료 임해야
Q색소레이저 및 화학박피를 이용해 기미환자를 치료한 전(왼쪽)·후 모습, 세련피부과 제공
나이가 들면 없던 점도 생긴다. 점은 염증이 생긴 뒤 혹은 피부손상이 발생한 뒤 유발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검버섯도 쉽게 늘어난다. 검버섯은 크기가 다양해 작을 때에는 점으로 오인할 수 있을 정도다. 주로 노화현상 및 지나친 자외선 노출이 원인으로 꼽힌다.
흔히 햇볕을 많이 쬐면 검버섯뿐만 아니라 기미·주근깨 등 색소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일광 노출에 멜라닌세포가 활성화돼 발생된다.
점·기미·주근깨는 모두 색소질환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점(검은 점, 흑자)은 모반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돼 생긴 양성종양(혹)으로 멜라닌색소를 많이 포함한 3㎜이하의 까만 반점 모양이다.
기미는 표피·진피에 걸쳐 색소가 증식된 넓은 범위의 갈색 반점이다. 주근깨는 표피능(表皮陵, 피부상피에 망처럼 덮고 있는 층으로 피부유두세포까지 뻗침, rete ridge) 부위에만 색소세포가 몰려있는 현상으로 2㎜ 크기의 작은 갈색 반점이 나타난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2015 세계피부외과학회 대회장)은 “점·기미·주근깨를 예방하려면 ‘최대한 자외선을 피하는 게 최선”이라며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고, 자외선A·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점을 예방하려면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며 부스럼이 나도 긁거나 딱지를 떼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근깨는 화학박피, 전기소작, 레이저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한다. 황 원장은 “주근깨 치료는 무엇보다 얼굴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게 포인트”라며 “얼굴에 손상을 입으면 다시 피부에 착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색소질환 중 치료가 가장 어려운 것은 기미다. 기미는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심지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예방 또는 완화시키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기미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비타민C·엘시스테인 등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막상 가시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혈액응고억제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차가 있어 단정적으로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바르는 타입의 약제 중 하이드로퀴논·합성비타민A 성분을 단독 혹은 병용하면 기미의 색이 옅어지기도 한다.
확실하게 기미를 지우고 싶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다. 낮은 강도의 Q색소레이저를 조사하는 레이저토닝을 3회 이상 받으면 기미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 후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 보편적인 IPL(다파장레이저)의 색소모드도 추천된다. 다만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어 시술자의 숙련도와 노하우가 중요하다.
레이저토닝 및 IPL시술을 교대로 받으면서 비타민C 이온영동요법까지 병행하면 기미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밖에 옐로우레이저, 혈관레이저 등 혈관에만 적용하는 레이저로 안면홍조 등을 함께 치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번의 치료로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심부박피 또는 심부피부재생술을 추천한다. 이 시술은 기미외에도 주름·흉터 등 다른 피부 문제점까지 한번에 잡는다. 다만 비용이 비싸고 시술 후 관리가 어렵다는 게 큰 단점이다.
황규광 원장은 한 번의 치료로 기미·주근깨·검버섯·잡티를 모두 없앨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 ‘Q색소레이저’와 ‘레이저·화학박피’를 이용한다. 황 원장은 이같은 치료법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국제피부외과학회지에 발표해 효과를 입증했다.
이 두 시술법은 같은 원리를 사용하며 표피와 진피의 색소를 동시에 치료해야 효과가 좋다는 데에 착안한 것이다. 여기에 피부 재생을 빠르게 되돌리는 프락셀 레이저를 병용하면 색소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잔주름 등 피부 노화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이밖에 다양한 레이저를 활용한 사이클 요법으로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이들 시술을 받았다면 시술 후 10일 정도 허물이 벗겨진다. 심할 경우 통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색소침착 등 재발을 막으려면 병원을 방문해 비타민C 이온영동요법 같은 피부진정 관리를 받아 성난 피부를 잠재우고, 평소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처럼 열심히 관리하더라도 환자의 20~30%에서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색소침착을 각오하고 시술받지 않으면 실망이 클 수 있다. 만약 재발했더라도 2~3개월 치료하면 이같은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
황 원장은 “기미 등 색소치료는 약물치료 및 기계치료를 포함한 다각적인 시술”이라며 “시술 후에는 깨진 색소 알갱이가 피부에서 배출되는 데 3개월 이상 걸리므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치료에 나서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