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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앰플 파편 이물질 막아주는 필터 주사기와 사용 후 찔림 방지용 안전바늘 써야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9-21 15:22:22
  • 수정 2020-09-14 12: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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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비용 탓에 모두 비급여 … 환자나 의료진에게 필요한 기구, 국가지원 시급
유리앰플 주사제를 맞을 때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유리조각의 위험성 문제가 제기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경제적인 이유로 인체에 주사되고 있다. 주사제는 크게 앰플, 바이알, 프리필드시린지 등 3가지로 나뉘며 이 중 유리앰플이 경제적인 이유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주사액 가격이 3000원이 넘는 경우 유리앰플보다 바이알(고무마개 등으로 주사액 또는 주사분말 충진)이나 프리필드시린지를 사용하게 된다. 최근 나오는 백신은 대부분 이들 두가지 타입으로 유리조각의 혼입 가능성이 거의 없다.

주사제 중 국내서 유리앰플이 사용되는 비율은 50%가 넘는다. 유리앰플은 주사액의 산소접촉 방지력이 뛰어나 주사액의 변질이 잘 되지 않고 생산원가도 바이알의 3분의 1~2분의 1 정도로 싸기 때문에 유리조각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이 사용하고 있다.

2009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유리앰플 절단 시 유리조각이 혼입되는 것을 막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 10㎖ 유리앰플의 경우 유리조각의 주사액 혼입비율이 100%였고, 평균 유리조각 수는 101개이며, 최대 유리조각의 크기는 534㎛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의 폐 모세혈관 지름이 10㎛이기 때문에 이보다 큰 불용성 이물이 인체에 축적되면 폐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미국병원약사회(ASHP)뿐만 아니라 국내 식약처에서도 유리가루의 혼입을 막는 필터 주사기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필터 주사기는 필터니들과 주사기를 결합시킨 의료기기로 주사용 유리앰플 절단시 나온 유리조각 혼입을 막는다.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주사를 놓고난 뒤 실수로 의료진 본인이 자신을 찌르는 경우도 있다. 의료진은 주사를 놓은 뒤 바늘을 캡에 씌워 안전하게 버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을 찔리는 경우가 많다. 통상 이 과정에서 시간이 더 소요되는데 이 시간을 줄이게 되면 의료기관의 기회비용과 시간비용을 덜어줄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스프링 방식으로 주사를 놓고 나면 바늘이 본체 안으로 들어가 찔릴 위험이 거의 없다.

이외에 주사바늘없이 고압으로 피부에 약물 등을 주입하는 방법이 있다. 보통 물광주사라 불리는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주사기를 이용해 피부 진피층 깊숙이 주입한다. 초음속 제트기의 항공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Jet-M’ 기기로 바늘 없이 순식간에 히알루론산 등을 주사한다. 이 때 성분을 미리 고농축, 초극세 입자화 성분으로 바꿔야 한다. 바늘이 아닌 강한 압력으로 피부 속에 분사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고 시술이 간편하다.

현재 필터주사기와 안전주사기는 임의 비급여로 분류돼 의료기관에서 필터주사기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필터주사기 제조 회사로는 글로벌회사인 벡톤디킨슨코리아와 국내 회사인 풍림파마텍, 성심에스엔티, 정림의료기산업, 성호글로벌, 상아프론테크, 메디코, 성진메드, 쟈마트메디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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