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전근개파열’로 진료받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2010년 36만1464명이었던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지난해 57만7571명으로 5년새 60%(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 어깨힘줄이 손상 및 파열된 질환으로 어깨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 탓에 팔을 어깨 위로 들지 못한다. 낮보다 밤에, 파열된 힘줄에 힘이 들어가는 특정한 운동을 할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파열된 어깨힘줄이 자연적으로 아무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된다.
오십견(동결견)의 경우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서 관절운동이 제한된다. 처음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고 점차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밖으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머리를 빗거나 뒷 단추를 끼우기도 힘들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모두 주요 증상이 어깨통증으로 비슷하지만 치료법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십견으로 알고 치료받아도 낫지 않은 환자의 상당수가 회전근개파열인 경우가 많다”며 “오십견(동결견)은 내회전·외회전을 포함한 여러 각도의 능동적·수동적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회전근개파열인 경우 별도의 운동 범위에서만 증상이 나타나 구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전근개파열은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파열 범위, 증상, 연령 등을 고려해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