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시스템 전문기업 중외정보기술이 지난 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군 정보통신기술인프라(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융합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원격진료시스템을 수도통합병원과 격오지 12개 부대에 각 1대씩 총 13대를 구축해 국방의료정보체계(DEMIS, The Development of the Computerized Nursing Process Program for Defence Medical Information System)와 연동하는 대규모 공공프로젝트다. 2차로 발주되며 7억1100만원 규모다.
중외정보기술은 인피니트헬스케어, 유신씨앤씨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가한다. 분야별 전문업체로 최적의 컨소시엄을 이루고 국방의료정보체계에 표준안을 마련해 안정적인 데이터 연동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병원정보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회사는 이번 선정으로 2020년까지 추가로 진행될 군 원격진료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획득했다.
국방부에 설치될 원격진료시스템은 국방의료정보체계시스템과 환자정보, 생체정보, 처방정보 등을 포함한 진료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통합관리체계를 만들게 된다. 원격진료시스템과 연계된 통합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솔루션 구축 등으로 효율적인 군내 진료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중외정보기술은 사업의 핵심인 국방의료정보체계와 원격진료시스템을 연계하는 통합·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방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비무장지대 소초(GP)와 격오지 부대에서 환자 생체정보 및 영상정보 전송을 통해 원격처방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예정이다. 국방부 측은 국방의료정보체계와 원격진료시스템의 연동서비스로 군장병 통합 건강관리와 의무기록 구축에 힘을 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하 중외정보기술 대표는 “중외정보기술은 공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원격진료사업 참여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며, 각 분야의 전문업체가 모인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5년간 약 200여개의 중·대형병원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OCS·EMR)을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국립중앙의료원의 ‘취약지 응급의료 원격협진 네트워크 구축 1차사업’을 유신씨앤씨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