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달 27일 경인지역 최초로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 수술은 전도성 난청환자를 대상으로 뼈를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임플란트를 체내에 이식한다.
이 병원 김민범 이비인후과 교수는 선천성 중이기형으로 큰 소리만 겨우 들을 수 있었던 A양(8)에게 이 수술을 실시했다. A양은 난청이 심해 수 년 전부터 양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해 생활해왔다. 하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고 이로 인해 발음까지 부정확해져 어려움을 겪던 중 김 교수의 권유로 수술을 받게 됐다. 3개월 후 A양은 속삭이는 소리도 또렷이 들을 수 있게 됐고 현재 보청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김민범 교수는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 수술은 기존 기기에 비해 수술 후 청력결과가 우수하여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전도성 난청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경인지역에서는 최초, 국내에서는 4번째로 이 수술을 시행한 대학병원이 됐다. 특히 ‘양측 난원창 결손’에서 이식술을 시행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이번 사례 및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첨단이과학회지(The Journal of International Advanced Ot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