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된 줄기세포 추출기 갖춘 곳 거의 없어 … 적어도 7000셀 이상 투여돼야 만족도 높아
신동진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 회장(SC301성형외과 원장)
최근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실제는 자가지방 가슴이식에 불과한 시술법으로 피해를 입는 여성이 늘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지방유래 성체줄기 세포를 활용해 20~30%대 내외를 웃돌던 단순지방이식의 생착률을 70%대까지 끌어올렸다.
지방이식수술을 할 때 단순히 지방세포만 이식하면 얼마 못 가 지방세포가 본래 가슴조직에 흡수·소실되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정제한 지방세포와 일정 비율로 다시 혼합해 넣어주면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지방이식수술은 최소 2~4회 반복적으로 지방을 주입받아야 원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이같은 불편함을 개선하고 석회화가 생길 우려가 거의 없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병원에서 너도 나도 ‘줄기세포’라는 단어를 넣어 똑같은 지방이식을 하면서도 가격은 2~3배 뻥튀기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은 대개 ‘진짜와 짝퉁’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신동진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 회장(SC301성형외과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시행한다고 광고하는 병원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기기를 제대로 갖춘 의료기관은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단순 지방세포이식을 하거나, 미비한 장비로 시술하면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운운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특정 장비를 쓴다고 홍보하면서도 현저히 시술금액이 저렴하다면 실제로 그 장비를 가동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줄기세포를 제대로 추출하지 못하는 장비로 수술받으면 결국 자가지방이식수술과 별다를 바 없는 시스템으로 시술받아 낭패를 볼 수 있다.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예컨대 국내외를 통틀어 정상급의 줄기세포 추출률 및 이식후 생착률을 자랑하는 ‘휴리셀’ 장비는 지난해부터 소모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확보해놓고 시술하는 곳은 거의 없다.
신동진 원장은 “휴리셀 소모품이 고가이다보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곳은 장비 유지관리를 포기하는 것 같다”며 “우리 병원의 경우 휴리셀, TGI 등을 갖추고 전자동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빠르고 정교하게 추출, 분리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문 장비를 갖추고 축적된 노하우로 줄기세포 밀도를 최대한 높여 시술하는 만큼 높은 지방세포 생착률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그간 쌓은 노하우로 지방생착률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지방이식 조직재생 촉진 조성물’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액상 세포성장촉진제인 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olydeoxyribinucletide) 등의 성분을 마이크로캡슐에 담아 줄기세포지방이식 과정에 투여, 차별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개인병원으로는 최초로 극저온냉동시스템(CBS)을 도입, 수술 후 남은 지방을 건강하게 저장하고 있다. 2차 시술에서도 잘 냉동보관된 순수지방세포를 활성화시켜 쓴다.
SC301성형외과는 수술 후 부기와 멍을 줄이기 위해 수술 시 정상조직에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부기와 멍이 나타나는 것은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빨리 사라지길 원하는 만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고가의 산소탱크를 이용해 수술후 회복을 도와 이같은 불편을 경감시킨다. 따라서 수술 후 1개월 안팎이면 자연스러운 결과가 자리잡아 얼마든지 클리비지가 파인 옷을 소화해낼 수 있다.
이 병원은 생착률을 극대화하는 철저한 사전·사후관리로 만족도를 높였다. 가령 수술 전에는 유방조직에 추출한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주고, 수술 후에는 지방세포를 추출한 복부와 허벅지등에 다시 살이 찌지 않게 하면서 유방에는 지방성분이 유지돼 볼륨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특히 ‘고압산소챔버’는 수술 후 부종을 완화하고, 세포재생을 촉진하며, 근육 및 골격의 상처가 빨리 회복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회복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수가 약 7000만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며 “ ‘셀카운팅’ 기기로 줄기세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직접 확인해주는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개인마다 가슴 지방조직 밀도, 가슴 피부조직 상태 등 조건이 달라지며 이에 맞게 이식량과 시술 테크닉, 사전·사후관리를 달리해야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