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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떨어지는 조현병, 원인은 뇌기능 이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9-07 13:44:43
  • 수정 2015-09-18 18: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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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진 연세대 교수 … 조현병 환자 ‘복외측전전두피질·상측두고랑’ 영역 활성화

김재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국내 연구팀이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사회기능 감퇴가 뇌 특정 부위의 장애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가상현실기술을 적용한 뇌 자기공명촬영(MRI)을 통해 규명했다.

김재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조현병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가상의 사회상황에 대한 반응을 보는 ‘가상현실 사회지각 과제(virtual social perception task)’를 수행하게 한 뒤 뇌기능 변화를 MRI로 관찰한 결과, 조현병 환자군은 뇌 인지기능을 조절 및 통제하는 ‘복외측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과 타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상측두고랑(superior temporal sulcus)’ 영역의 활성이 정상인 군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7일 발표했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조현병 환자와 정상인의 뇌활동이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 연구는 대부분 인간의 인지나 감정과 관련된 뇌 활동에 국한된 편이었다. 인간의 사회활동 영역이 복잡하고 다양해 연구기술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첨단 가상현실이라는 방식을 새로이 접목해 조현병 환자들의 사회활동 반응과 뇌기능 간의 연관을 직접 규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
 
김재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조현병 환자들은 급성기치료 후에도 별도의 사회성증진훈련이 필요한 이유가 분명해졌다”며 “조현병 환자들에겐 다양한 사회현상을 직·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가상현실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각,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 대인관계 회피, 무표정, 의욕상실 등이 나타난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약물·생물정신의학’(Progress in Neuro-Psychopharmacology & Biological Psychia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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