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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제네릭, 전립선비대증도 추가 예정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9-07 01:18:03
  • 수정 2015-09-08 17: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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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동국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등 복합제 개발 서둘러 … 타다라필, 적응증 있지만 범위 좁아

한미약품의 ‘구구정’(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대웅제약의 ‘타오르’, 종근당의 ‘센돔’

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tadalafil)의 특허가 만료되자 이 제품의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가 60개를 넘어섰고 157개 제품이 등록했다. 화이자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sildenafil)의 제네릭이 60% 이상 시장을 장악했지만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타다라필 계열의 약물들이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과거 비아그라 특허가가 풀리고 시알리스는 특허 기간인 당시에는 전 비아그라의 정당 가격이 1만원 안팎인 반면 시알리스는 1만6000~1만8000원선을 유지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최근 나오는 타다라필 제네릭 가격은 4000원 안팎에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선발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의 가격을 보고 후발 시알리스 제네릭이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과열에 따라 시알리스 제네릭사들은 타다라필 성분이 발기부전은 물론 전립선비대증에도 적응증을 갖고 있음을 적극 마케팅에 활용할 태세다. 다만 릴리가 내년까지 양성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적응증 특허를 갖고 있어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에 적응을 갖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치료할 대상이 좁은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이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어 타다라필의 처방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돼 60대에는 60~70% 정도 나타나고, 70세가 되면 거의 모든 남성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으면 방광 속에 남은 소변으로 방광염이나 방광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방광에서 요로를 통해 신장으로 압력이 가해지면서 요로와 신우가 늘어나는 수신증이 발생해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시알리스 제네릭 중 한미약품의 ‘구구정’과 대웅제약의 ‘타오르’, 종근당의 ‘센돔’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일동제약의 ‘토네이도’, 안국약품의 ‘그래서’, 영진약품의 ‘일라’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제약사는 시알리스와 기존 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복합한 약으로 다음 행보를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은 타다라필과 전립선비대증약 탐스로신(성분명 탐술로신, tamsulosin)을 결합한 ‘HCP1303’의 임상 1상을 지난 8월 허가받았다. 일동제약과 종근당 등은 2013년부터  타다라필과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의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팔팔정으로 처방량에서는 물론 금액면에서도 3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시알리스까지 앞질러 성공신화를 만들어냈다. 이번 구구정도 한미약품 특유의 저인망식 영업과 마케팅으로 1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대웅제약의 타오르는 저렴한 약가, 다양한 제형, 포장과 디자인 및 제형의 차별화로 승부를 던진다. 다른 제네릭 대비 가격은 동등 혹은 저렴하게 책정하고 정제 3종(5㎎, 10㎎, 20㎎)과 필름형 2종(10㎎, 20㎎)를 추가했다. 10, 20㎎ 짜리 정제는 분할선을 삽입해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정제는 8정·24정·40정으로, 필름은 10매·30매로 나눠 포장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디자인 측면에선 검은색 포장지와 무광 필름 파우치를 활용해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도록 만들었다.

종근당의 ‘센돔’도 정제와 필름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종근당은 출시에 맞춰 변형된 광고를 잇달아 내놔 주목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비뇨기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안국약품의 ‘그래서’는 산제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안국약품은 급속구강붕해(ODFS, Orally Dissolving in a Few seconds) 기술을 적용해 물 없이 복용 가능한 약물을 내놨다. 입안에서 빨리 용해되고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해 연하곤란 환자나 노인 환자에게 처방하기 적합하다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또 이 제품은 스틱형 포장이어서 지갑 내 보관 등 휴대가 용이하다. 화이자 비아그라, 아스텔라스제약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루날’(성분명 탐스로신염산염, Tamsrosin HCl) 및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성분명 솔리페나신 숙시네이트, Solifenacin succinate) 등을 공동판매하면서 비뇨기과 약품 시장에서 구축한 탄탄한 영업 노하우가 장점이다.

이밖에 삼익제약의 ‘네버다이’, 넥스팜코리아의 ‘일나스’, 셀트리온제약의 ‘타올라스’, 신풍제약의 ‘바로타’, 영일제약의 ‘발그레’, 삼진제약의 ‘해피롱’, 서울제약의 ‘불티움’, 마더스제약 ‘소사라’, 영진약품 ‘일라’, 비티오제약 ‘파워애’, 씨엠지제약 ‘제대로필’, 미래제약 ‘오굳’ 등이 있다.

한국릴리는 가격 인하 대신 한독과 코프로모션 관계를 정리하고 종합병원과 비뇨기과 영업에 집중하며 비뇨기과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영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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