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은 지난 3일 췌장암치료제 ‘리아백스주’가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암 면역학적 치료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삼성제약을 통한 리아백스주 시판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젬백스앤카엘과 삼성제약은 지난 4월 리아백스주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특허는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시험(TeloVac, 텔로백)이 바탕이 됐다. 연구결과 특정 생체지표(이오탁신) 혈청 레벨이 암 면역학적 치료에 중요한 바이오마커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허 내용을 토대로 리아백스주는 이오탁신 수치가 높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게 처방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오탁신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Eosinophil)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사이토카인으로 체내 염증이 발생한 자리로 호산구를 이동시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바이오마커를 사용하면 기초적인 검사만으로 환자에게 처방하려는 약물의 적합성을 판단하기 용이하다. 이를 통해 항암치료 분야에서 맞춤형치료가 가능해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2034년 6월 5일까지 국내에서 독점배타적인 권리를 갖게 됐다”며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국가별 특허 등록을 마쳐 전세계적인 독점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젬백스앤카엘은 4일 중국내 최대 제약사 구주통의약그룹유한회사와 리아백스주의 중국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젬백스엔카엘은 리아백스를 비롯한 계열사의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구주통에 공급하게 된다. 리아백스주의 중국 내 시판 및 적응증 확대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은 향후 별도 합의를 거친 뒤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구주통은 중국 내 최대 제약유통회사로 전세계 3000여개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80여개의 대형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규모가 약 7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