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어깨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종종 있다. 밤에 잠을 못 이룰 만큼 통증이 심해 응급실을 가거나 증상이 몇 개월씩 지속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단순히 어깨에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라 힘줄에 생긴 석회질에 의해 발생한다.
어깨는 쇄골, 견갑골, 상완골로 연결된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이다.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할만큼 활동 범위가 큰 대신 구조가 불안정해 질환에 자주 노출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를 감싸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기는 것으로 어깨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어깨에 석회가 생겨 쌓이면 별다른 외상 없이 급격하게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이 수개월 동안 이어져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성창훈 강남 연세사랑 병원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잠을 자다가 갑자기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며 “주로 50대 이상 주부나 사무직에서 힘줄의 퇴행성변화로 힘줄세포가 괴사되고 석회질 침착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석회화건염은 진통소염제, 찜질, 물리치료, 어깨주사요법 등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통증이 극심하진 않지만 만성인 경우 주사기바늘로 석회에 구멍을 내 분해를 촉진한다. 보조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관절내시경으로 어깨힘줄 내에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 부위를 절제한다.
최근에는 요로결석 제거를 위해 도입된 비수술적 체외충격파(ESWT)가 석회화건염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절개없이 석회질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1000~1500회의 강한 충격파 에너지를 일시에 전달해 석회를 분쇄한다. 1주일 간격으로 3~5회 시술하며, 10분 정도 소요된다. 반복시술도 가능하다.
성창훈 원장은 “충격파의 강한 자극이 석회질을 분해해는데 탁월해 석회화건염 치료에 체외충격파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며 “수술없이 통증을 빠르게 개선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환자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근력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어깨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 전 15분 정도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어깨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준다. 틈틈이 팔을 머리 위나 머리 뒤로 올려주는 동작도 어깨질환 예방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