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민병원은 지난 1일 1개 병동 18개 병실, 총 66병상을 대상으로 ‘포괄간호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환자 보호자나 개인 고용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고 병원 내 전담 간호인력이 24시간 각종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중심 제도다. 간호사가 입원환자의 전문 간호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한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와 함께 보조 역할을 수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간호인력을 늘려 간병을 입원서비스에 포함한 것으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 7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으로 전환돼 지방중소병원부터 확대 시행되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 실시 병원은 간호인력 배치, 병동 환경개선, 병동 운영지침 구비 등 병원 특성과 사업 수행능력을 평가해 정부가 지정한다.
병원에 입원하면 치료비 못지않게 부담되는 게 간병 문제다. 이 서비스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간병에 필요한 보호자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대폭 준다. 보호자나 간병인 상주로 인한 소란함과 감염질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시범사업 결과 욕창 및 낙상 발생률이 감소했고 만족도가 높았다.
김정희 부산부민병원 간호이사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팀간호체계를 구축해 24시간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입원생활의 질과 환자 안전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
부산부민병원은 환자모니터링 시설인 서브스테이션(간호사 상주 데스크), 환자관찰 모니터, 낙상 방지용 안전바, 간호사 호출벨, 중앙호출시스템 등을 대폭 확충했다. 서승석 부산부민병원장은 “지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병원 내 확산 이유 중 하나로 간병문화가 지목됐듯이 국내 병원들은 환자안전과 감염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흥태 부민병원 이사장은 “환자 중심의 쾌적하고 편리한 병실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한 입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괄간호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는 환자의 사회적 부담 경감, 입원환경 개선, 감염병 차단, 치료효과 증대 등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