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은 27일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 선수,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이 입원 중인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회복을 격려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지원’사업은 KB국민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구세군이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는 금융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협력사업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46명의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지원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지난 14일 입국한 10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은 약 3주간의 수술 및 회복 일정을 마치고 오는 9월 3일 캄보디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세종병원에 방문한 진웅섭 금감원장과 윤종규 은행장은 김성호 소아청소년 부장에게 아이들의 수술 경과를 듣고 힘든 수술을 이겨낸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언 타우린(5·여)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기침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에 가 심장병 진단을 받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타우린의 부모는 호기심이 많고 활달한 성격인데도 몸이 약해 친구들과 오래 놀지 못하는 게 속상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고 건강해져 친구들과 놀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인비 선수는 “아이들이 치료를 잘 받고 돌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며 “건강하고 밝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10명의 아이들 모두 무사히 수술받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의료나눔 활동으로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1989년부터 현재까지 총 1277명(지난 7월 기준)의 해외 심장병 환아에게 무료수술을 지원하는 등 의료나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