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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돌연변이 폐선암 새 표적치료물질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8-27 17:42:38
  • 수정 2015-09-04 18: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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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비티닙’ 투여 후 암세포 60% 감소 … 동물실험서 종양 크기 100% 감소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

국내 의료진이 별다른 치료제가 없었던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의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조병철·김혜련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팀은 RET 융합 유전자 돌연변이 폐선암(RET 돌연변이 폐선암)의 새로운 표적치료 약물을 찾았다고 27일 밝혔다.

폐암은 2012년 기준 국내 암 발생률 4위, 사망률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악성도가 높다. 암세포의 모양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非)소세포폐암으로 구별되며, 이 중 후자가 전체의 80~85%를 차지한다.
비소세포 폐암은 다시 선암과 편평상피세포암으로 구분되며, 환자마다 암세포 유전자의 돌연변이 특성이 달라 이에 맞는 표적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폐선암 환자의 2%가 RET 유전자 돌연변이 형으로 추정된다. 이런 유형은 비흡연자에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비교적 최근에 정체가 밝혀졌으며, 기존 항암약물은 치료반응 면에서 많은 한계를 보여 표적치료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 교수팀은 먼저 후보약물을 탐색하기 위해 컴퓨터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 RET단백질의 ‘티로신 키나아제’ 구조에 강하게 결합하는 여러 항암약물을 스크링하는 과정을 통해 유방암과 신장암 등에서 항암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도비티닙(Dovitinib)’이 효과적인 치료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RET 돌연변이 폐선암 세포에 도비티닙을 투여한 결과 세포분열이 억제되고 암세포가 사멸됐다. 또 동일 암세포 농도에서 항암제 투여 효과를 비교한 결과 3가지의 기존 항암약물은 암세포의 성장이 오히려 20~30% 성장했지만 도비티닙은 60% 감소했다.

RET 돌연변이 폐선암을 발병시킨 실험쥐에 도비티닙과 기존 항암약물을 각각 투여한 뒤 각 일자별로 종양 크기의 변화를 살핀 결과 기존 약물은 종양을 최대 71% 수준으로 줄인 반면 도비티닙은 100% 없애는 데 성공했다.

조병철 교수는 “3단계에 걸친 비교연구로 도비티닙(Dovitinib)이 RET 돌연변이 폐선암에 효과적인 표적치료제임을 확인했다”며 “난치성 RET 돌연변이 폐선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는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지’(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IF 5.683) 최근호에 ‘RET 융합 유전자 양성 폐선암에서 표적치료제 발굴’(Antitumor Activity and Acquired Resistance Mechanism of Dovitinib (TKI258) in RET-4 Rearranged Lung Adenocarcinoma)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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