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건강관리과를 기존의 안과·이비인후과센터로 이전해 ‘국민건강검진센터’로 확장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민건강검진센터는 층별로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여성검진 등으로 검진을 세분화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해 기존 건강관리과와 차별화된다. 또 남동길병원에서 시행해 온 직업환경의학과 특수검진 기능을 통합했다. 검진에 관한 모든 수요를 하 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일반검진, 초음파내시경, 특수검진, 영유아검진, 여성검진이 층별로 독립적으로 시행된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나 여성질환 검진에 부담을 느꼈던 여성들도 여유있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직접 검사 및 상담을 수행한다. 내시경존을 4층에 별도로 배치해 환자들이 편안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검사를 받고 회복할 수 있게 조정했다.
특히 질환이 발견되거나 의심되는 결과가 나오면 해당 전문 진료과에서 집중적인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검진결과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실도 운영한다.
건강검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비교적 건강할 때 질병을 미리 찾아내는 각종 검사와 진료를 말한다. 건강검진은 초기에는 증상이 별로 없지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방치하면 큰 병으로 발전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을 진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기진단시 적절히 치료가 가능하고 검사를 시행하는데 위험성이 낮은 질환도 검진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간장질환, 신장질환, 빈혈, 폐결핵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주요 암도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는 주요 건강검진으로는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을 비롯해 만40세 및 만66세에 시행하는 생애전환기검진, 만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유아검진 등이 있다. 또 산업현장 근로자들은 몸에 해롭거나 위험한 물질을 다루는 업무 특성상 근로자들의 개별적인 위험수준에 적정한 맞춤형 건강진단이 가능하도록 특수건강진단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2013년 기준 국가검진 수검률은 일반검진 72.1%, 암 검진 43.5%, 생애전환기 검진 72.4%, 영유아 검진 63.7% 수준이다. 해마다 수검률이 높아져 많은 국민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있다. 그러나 암 검진의 경우 아직도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검진을 거르고 있어 지속적인 계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근 길병원장은 “한국은 비교적 건강검진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검진을 받는다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국민건강검진센터가 시설, 의료진,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건강검진 문화를 선도하는 센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