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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시알리스’, 바캉스 특수 … 용량 정품의 5배, 잘못 복용시 부작용 유의해야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8-16 15:45:00
  • 수정 2020-09-14 12: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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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로 중국 보따리상 통해 들어와 … 정당 1000원 가격경쟁력 커, 단속돼도 수요 많아 근절 어려워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바캉스 특수를 타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경찰에서 단속과 검거를 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아 근절되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고용량 제품들이 나돌아 잘못 복용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대한남성과학회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발기부전치료제 밀반입국이다. 남성과학회가 국내 만 30세 이상 성인 남성 4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은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31%), 2명은 ‘호기심 때문에’(23%) 음성적인 거래로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에서도 가장 압수가 많이 되는 품목이 발기부전치료제다.

최근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가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tadalafil)는 정품(20㎎)의 5배인 100㎎의 타다라필을 함유한다고 표기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치명적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므로 절대 권장량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국내서 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시알리스는 속칭 ‘위크엔드필’로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의 4시간보다 9배 이상 긴 36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돼 주말여행 갈 때 복용하면 돌아올 때까지 약효가 지속돼 효과면에서 압도적으로 타 제품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100㎎은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sildenafil)의 용량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시알리스 100㎎이 실상은 비아그라 100㎎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실제 복용한 사람들의 경험도 발기부전 지속효과가 그리 길지 않아 비아그라 먹은 것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후 흔한 부작용으로는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코피, 어지러움, 복통, 안구충혈 등을 꼽을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하며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거나 시력 또는 청력이 감퇴한 경우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가장 흔한 게 두통인데 필요 이상으로 뇌동맥이 확장되면 혈관이 뇌를 압박하게 돼 편두통 등이 나타난다. 두통 발현시간은 보통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에 한정되고 약효가 사라질 즈음 부작용도 사라진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복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
약을 먹으면서 두통을 줄이려면 용량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미국심장협회지는 과식이나 알코올 섭취가 부작용을 증가시키므로 이를 자제하며 빈 속에 복용할 것을 권고한다.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필수다.
허리통증과 근육통은 시알리스에서 흔하며 시알리스는 작용시간이 길기 때문에 다른 약에 비해 전반적인 부작용도 길게 나타나는 편이다.

가짜 시알리스를 복용한 사람들은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약효는 정품처럼 36시간 지속이 아니라 바로 나타나거나 수 시간 뒤, 혹은 하루 뒤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전한다. 이 약의 성분에 대해 의심이 들어도 정품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시알리스가 오는 9월 특허만료를 앞두고 150여종의 제네릭(용량 및 약효지속시간별 세분화 분류시)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적 측면에서 정품 시알리스보다 3배 이상 싼 가격인 5000원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짜약의 경우 1000원 정도여서 가짜약 대비 제네릭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진다.
가짜약의 문제는 성분도 불투명하지만 만드는 곳의 기술력이 떨어져 각 정당 정량의 유효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정제의 경우 약의 성분은 극히 미량이고 나머지는 고형제로 구성되는데 과연 중국 가짜 생산업체들이 정밀하게 유효성분을 포함시킬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용량이 적을 경우 건강상의 문제는 거의 없다. 고용량이 들어 있을 경우 치명적 부작용이 우려된다. 더욱이 다른 약을 복용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의·약사와 상의하고 복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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