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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친 임산부, ‘태교수영’으로 시원하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8-07 10:32:45
  • 수정 2015-08-10 10: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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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에게 기분 좋은 피부자극, 뇌발달에 도움 … 임신 초기부터 시행해도 좋아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운 요즘, 임산부들은 체력적으로 지치기 쉽다. 서서히 불어나는 체중과 달라지는 체형으로 한여름에는 꼼짝도 하기 싫다. 하지만 임신했다고 해서 누워만 있기보다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시행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야외운동을 하기보다는 시원한 풀장에서 수영에 도전해 볼 만하다.

고현주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운동 태교는 태아와 엄마의 건강을 챙기면서 태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걷기, 산책, 수영 등은 자궁을 1분에 한번씩 규칙적으로 수축시킨다고 말했다. 이는 태아의 피부를 기분 좋게 조였다가 느슨하게 다시 풀어주기를 반복하는 자궁의 자동적인 수축을 유도해 태아에게 긍정적인 피부자극을 준다.

임신부에게 운동은 순산에 필요한 근육과 체력을 단련하도록 만들어 긍정적이다. 체중관리, 부종, 임신중독증 등 임신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고 스트레스가 해소돼 긍정적 사고와 정서적 안정을 찾도록 한다.

그 중 수영은 임신부가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쓰게 만들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태아의 뇌발달에 효과적이다. 엄마가 산소를 흡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는 엄마의 탯줄을 통해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아기의 뇌발달을 돕는 식이다.

고 원장은 꾸준히 수영하면 자궁이 이완되고 심폐기능이 강화돼 태아에게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고 뇌 발달에도 효과적이라며 수중에서 부력을 이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난 임신부의 관절이나 근육에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임신으로 급격히 체중이 증가해 나타나는 무릎통증, 다리저림 등을 완화시킨다. 34주 이후의 산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 다른 지병이 있는 경우 수영을 피해야 하며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물의 부력으로 몸이 물에 떠오르면서 자궁에 눌려 골반에 뭉쳐 있던 울혈도 없어진다. 게다가 물의 압력은 마사지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온몸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도 좋다. 임신 중 많이 생기는 부종을 수영으로 뺄 수 있다. 폐활량이 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므로 대표적인 임신트러블 중 하나인 정맥류가 나타나는 것을 방지한다.

평소 엄마 배 속에 웅크리고 있는 아기는 몸이 약간 눌린 듯한 답답함을 느끼는데 엄마가 수영을 하는 동안에는 물의 부력이 배를 편안하게 감싸 안아 태아도 안정감을 받는다.

고현주 원장은 수영은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게 좋다이 시기는 태반이 완성돼 엄마의 몸 밖에서 가해지는 웬만한 충격도 문제없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말기로 접어들면 수영해서는 안 된다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지면 진통이나 갑작스러운 파수를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려면 임신 9개월까지만 시행하는 게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빈도는 1주일에 2~3회가 좋고, 한번에 1시간 이내가 적당하다.

무엇보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발차기 연습도 충분히 해서 물의 감각을 익힌다. 몸을 푼 뒤 평소 수영을 즐기던 사람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던 수영법을 시도해도 괜찮다. 다만 과격한 힘을 필요로 하는 접영은 피하고 골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멈춘다.

수영에 자신 없는 사람은 물속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걷기나 뛰기 등 간단한 아쿠아로빅을 하는 게 추천된다. 물속에서 이뤄지는 수체조의 일종인 아쿠아로빅은 임신부의 체력 향상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다만 수영하는 중 배가 당기는 듯한 통증, 약간의 출혈 등이 있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급적이면 인파가 붐비지 않는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를 선택한다. 임산부가 물속에서 수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전 10~오후 2시다. 이 시간대는 하루 중 자궁수축이 가장 덜한 시간대로 알려져 있다.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임산부 수영 클래스도 대개 이 시간대에 운영된다. 오후가 되면 몸의 긴장이 풀려 자궁수축도 쉽게 일어나므로 가급적 최적의 시간대를 이용하는 게 추천된다.

불러진 배 상태 때문에 일반 수영장이나 풀장 출입이 어색하고 꺼려지는 사람은 임산부 수영교실을 이용한다. 일반 수영장보다 수온이 약 2도 가량 높게 유지되므로 춥거나 한기가 거의 들지 않는다. 일반 수영장에서 다른 사람이 발로 임신부의 배를 차는 등의 사고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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