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최근 정신종양학 전문과정을 개설하고 제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정신종양학은 암 관련 정신적 문제를 다루는 분야로 전문과정엔 임상연구, 환자중심 다학제적 통합지지의료, 암환자 및 가족심리 상담 관련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된다. 참여형 강의, 체험학습, 심리상담, 예술치료, 명상, 의료커뮤니케이션 등이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집기간은 오는 11일까지며 원서는 국립암센터 교육훈련 홈페이지(http://edu.ncc.re.kr)에서 접수하면 된다. 수업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이뤄진다. 김종흔 국립암센터 지원진료센터장, 유은승 정신건강클리닉 전문의, 박미애 간호본부 간호사가 강의한다.
2009년 국립암센터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의 약 42.1%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디스트레스(distress, 정신적 고통)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8.7%는 우울장애, 20.6%는 자살충동을 느끼는 등 일반인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정신장애 유병률을 보였다. 진행성 암환자의 디스트레스는 더 심각해 전체의 약 51.2%가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31.7%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전문가 양성 계획의 하나로 개설된 이번 교육을 통해 정신종양학의 지식과 술기를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다양한 전문가와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920-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