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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국산MRI 임상시험센터 설치 추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8-04 12:07:00
  • 수정 2015-08-04 13: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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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사이메딕스·고려대 산학협력단 4자 협약 … 인력·정보 교환 합의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원, 사이메딕스, 고려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국산MRI 임상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해외 의료기기업체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T) 등 주요 고가 의료기기의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이 국산 MRI의 경쟁력 강화 및 중개임상을 위한 의료기기임상시험지원센터를 설치한다.
길병원은 지난달 30일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사이메딕스, 고려대 산학협력단간 4자 협약을 체결하고 MRI 임상시험지원센터 설치 및 인력·시설·정보를 상호 교류 등을 합의했다. 

사이메딕스는 국내 유일의 국산 MRI 개발·제조 기업이다. 국내의 MRI 연구는 1980년대부터 시작돼 그동안 10여개의 업체가 생겼었으나, 이제는 다 도산하거나 인수·합병되어 현재는 사이메딕스가 유일하게 명맥을 잇고 있다. 사이메딕스는 20년 째 국내 기술에 의한 MRI를 연구 개발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MRI 시장은 지멘스(25%), GE(20%), 필립스(13%) 등 3개 업체가 석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진료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이른 것과는 달리 국산 의료기기의 수준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어서 국내 시장에서 수입 의료기기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 CT, MRI, 혈관촬영기 등은 95%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메딕스는 20년 동안 묵묵히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현재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1.5T MRI를 중국, 이란, 이집트, 멕시코 등 15 개국에 수출하는 등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자체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시험하고 사용자(의료진)들로부터 질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 무대가 없는 점은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국내 영상처리 기술과 의료 수준은 높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제조업 현장에 제대로 반영되는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이규찬 길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부센터장은 “우리나라 영상의학과 수준은 논문과 판독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였다. 그 이유는 최고 수준의 CT, MRI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국산 의료기기에 접목하여 발전시킬 때가 되었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국산 MRI 개발과 제조를 위해 분투해 온 기업이 20년 동안 살아 있었다는 것에서 희망을 보았고, 의료기기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의공학자, 영상처리 연구자, 임상 의사들이 소통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가천대 뇌과학연구원과 MRI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고려대학교 오창현 교수팀은 길병원 임상시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산 MRI의 품질 향상을 위한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 병원은 1년여 전부터 사이메딕스와 교류하며 MRI 임상시험센터 설치를 논의해 오고 있다. 길병원은 원내에 전용면적 990㎡(약300평) 규모의 임상시험센터 설치를 구상중이다.  가천대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소비자인 의사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중개연구를 활성화할 예정이며, 특히 뇌과학연구원의 지난 10년간 축적된 노하우가 국산 MRI의 성능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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