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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와 필라테스가 만나 힙라인 아름답게 … ‘부티바’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8-03 13:21:34
  • 수정 2015-08-04 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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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 기본동작에 필라테스·댄스 접목, 리드미컬한 운동 가능 … ‘발레바’로 하체 집중공략

‘부티바’(booty barre)는 2009년 트레이너 트레이시 멀렛(Tracey Mallett)이 고안한 발레를 기본 요소로 댄스, 필라테스 동작을 퓨전시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피트니스 업계가 날로 성황을 누리고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는 넘쳐나고, 운동에 쉽게 질리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추세다. 트렌드의 도시 뉴욕에서 최근 가장 핫한 피트니스 중 하나가 ‘부티바’(booty barre)다. 생소한 이 운동은 발레와 필라테스, 댄스 동작을 결합한 체조로 이해하면 쉽다. 2009년 트레이너 트레이시 멀렛(Tracey Mallett)이 고안해 발레를 기본 요소로 댄스, 필라테스 동작을 퓨전시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한국에서도 발레 피트니스가 유행하고 있지만, 사실 ‘날씬하고 가녀린 여성’의 전유물로 느껴져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적잖았다. 부티바는 유산소운동 효과까지 뛰어나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토슈즈나 발레복을 입을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세계적으로 발레를 활용한 피트니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필라테스가 등장하기 전 자세교정에 탁월한 운동이 발레였다. 매일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스트레스로 근육이 뭉친 사람의 몸매를 맵시나게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레와 피트니스를 접목한 발레피트니스 수업을 듣는 수강생 중에는 근무환경이 혹독하기로 유명한 IT관련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발레는 예술의 하나인 만큼 어릴 적부터 호흡법을 배우고, 속근육을 정확히 사용해야 완벽한 동작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를 성인이 돼 시작하려는 일반인에게는 만만찮은 일이다. 발레 동작의 운동효과는 살리고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게 발레피트니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적인 동작이 많아 ‘액티브한’ 운동을 원하는 사람들은 ‘운동 효과가 있긴 하느냐’는 반응이었다.

이같은 정적인 면을 지우고 발레의 우아함을 살린 게 부티바다. 부티바의 핵심은 바로 ‘발레바’를 활용하는 것이다. 엉덩이를 의미하는 ‘booty’가 들어간 만큼 엉덩이 등 하체라인이 예쁘게 다듬어지도록 바를 잡고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바를 활용한 동작은 하체에 힘을 집중적으로 싣는 데 도움이 된다.

부티바는 거의 스탠딩 포지션으로 발레의 플리에(plie,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발끝으로 서기)를 기본동작으로 하면서 필라테스의 호흡을 쓴다. ‘바’의 최대 장점은 적극적인 스트레칭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있거나, 서비스직으로 매일 서 있는 사람은 하체가 붓기 쉽다. 이때 부종을 관리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게 스트레칭이다.

발레리나에게 스트레칭이란 다양한 근육을 쓰기 위한 연습 과정이다. 전신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야 하므로 땀이 뻘뻘 난다. 골반, 힙, 허리, 허벅지, 발목, 팔까지 운동 좀 했다는 사람도 예상치 못한 근육통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

일어서서 자신의 허리보다 약간 위의 발레 바에 다리를 걸고 스트레칭하다보면 말 그대로 ‘쭉쭉’ 풀리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다리가 찢어지는 고통이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진다.

이와 함께 ‘무릎을 굽힌다’는 의미의 플리에 자세를 반복하며 유산소운동 효과까지 낸다. 앉았다가 발끝으로 서는 동작 등을 반복하면 어느새 숨이 차다. 앉거나 서서 앞, 옆, 뒤로 다리를 곧게 뻗어 펴주는 ‘데벨로페’ 동작은 다리 안쪽 근육까지 날씬하게 만들어준다. 이들 동작을 응용해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체조하듯 운동하는 것이다.

마무리로 바를 활용한 하체 근력운동까지 시행한다. 가령 공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무릎을 구부려 축이 되는 다리의 무릎 쪽으로 발끝을 올리는 ‘파세’ 동작을 하면 허벅지 안쪽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간다. 평소 이 부위의 근육은 쓸 일이 없어서 상당한 근력운동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젓가락처럼 양 다리를 붙이는 아라베스크 동작은 자신도 모르게 힙과 허벅지에 힘이 들어간다. 힙업은 시간문제다.

바 동작은 자신을 우아한 여성이 된 듯한 기분으로 만들어 ‘예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게 돼 만족도가 높은 운동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직 이 과정을 수행한 강사가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와 비슷한 커리큘럼으로 발레바, 발레피트니스 등을 먼저 시행해보는 것도 괜찮다.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집에서 부티바를 시작해볼 수 있다. 멀렛 트레이너는 발레바 대신 ‘의자’를 활용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유튜브에는 그가 소개하는 샘플 동영상이 많으므로 이들 영상을 보고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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