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분 폐암종양학 의료진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시 전체생존기간(OS) 연장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의 환자에게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검사를 시행했지만 아시아 평균(92%)보다는 낮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계 10개국의 폐암종양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설문연구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 의료진의 78%는 전체생존기간(OS) 연장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시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유럽·미국 63%, 아시아 64% 등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반면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답변한 한국 의료진은 7%에 그쳤다.
EGFR 변이검사 비율은 높았지만 1차치료 전 EGFR 변이 하위유형(EGFR mutation subtype)을 고려한다고 답한 국내 의료진은 52%에 그쳐, EGFR 변이의 하위 유형은 그다지 많이 반영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가이드라인에는 비소세포폐암 진단시 EGFR 변이 검사를 하고, 환자 특성에 맞는 표적 치료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
김상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0~40%가 EGFR 변이를 가지고 있어 EGFR 변이검사가 치료제 선택 등 치료방향 및 환자 예후를 결정하는데 중요하다”며 “EGFR 변이검사 결과를 통한 맞춤치료가 환자의 예후와 생존율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 설문조사를 통해 EGFR 변이 검사 현황, 1차 치료법 선택시 EFGR 변이 검사 결과 영향, EGFR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맞춤치료 현장의견 등을 확인했다. 한국, 일본, 대만,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 10개국 562명의 의료진이 참가했다.
국내 폐암환자의 약 80%는 비소세포폐암으로 첫 진단시 진행과 전이를 동반하고 있어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치료를 받고 있다. 아시아 환자의 약 40%는 EGFR 변이를 갖고 있으며 변이 유형의 50%는 엑손 19결실(Del1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