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최근 신장이식 2500례를 기록하며 개원 후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1969년 3월 23일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에 성공했으며 2009년 이식센터 개원 후 연100례를 넘어 2010년 105례, 2011년 140례, 2012년 140례, 2013년 139례, 2014년 138례를 달성했다.
신장이식의 활성화 요인으로는 가톨릭의료원(CMC) 네트워크를 통한 뇌사 공여자에 의한 이식 건수 증가, 고난도 장기이식(혈액형 불일치 이식, 감작된 환자이식, 백혈병과 만성신부전 동시이식, 재생불량성빈혈환자에서의 신장이식 등) 성공 등이 꼽힌다.
혈액형 불일치 이식은 2009년 처음 성공한 이후 올해 6월까지 100례를 시행해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 병원에서 이식을 받고 현재까지 30년 이상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환자는 15명, 20년 이상은 115명이다.
이 병원은 이식환자만을 위한 중환자실, 수술실, 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반 외래 공간과 분리돼 있다. 이식환자를 위한 전문의료진을 보강하고 각 장기별 코디네이터의 밀착지원시스템을 운영해 이식 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은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선도형연구중심병원(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으로 선정돼 이식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실시하고 있는 만큼 임상과 기초연구가 합쳐진 중개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장기이식 전문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