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무호흡증후군의 일종으로 소음 아닌 호흡의 문제
코골이는 인구의 20% 이상이 경험하는 수면장애의 하나다. 한 때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으나 코 속 공간을 넓혀주는 기구나 밴드 등을 이용해 호흡량을 늘려주는 방법만으로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
코골이는 비염, 축농증, 편도비대, 아데노이드비대 등으로 호흡하는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이완된 연구개(입 천정 뒤쪽 부분)와 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되는 호흡 잡음이다.
이 질환은 수면 중에 호흡기가 막히는 수면무호흡증후군 중 하나로 뇌에 산소공급이 떨어져 성장장애나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코골이가 지속되면 폐로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지 못하는 것을 감지한 뇌가 반응해 긴장상태를 유지시킨다. 코골이가 있으면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부정맥 등 질병 위험이 높아지고 피로, 발기부전, 비만, 구취, 우울증, 불면증 등의 증상이 동반돼 삶의 질도 저하된다.
전문가들은 코골이는 근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일시적인 치료보다는 전문가와 상의해 환자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면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일부 한의원 등에서는 수면검사 후 치료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양압기는 인공적으로 공기를 체내에 불어 넣어주는 장치다. 효과가 좋지만 수면 시 산소마스크를 쓰고 자야 하는 불편 때문에 환자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다. 결국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의학적 입증이 덜 됐지만 코골이 방지기구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의 ‘반디코’, 코스탑의 ‘코스탑’ 등은
비강확장장치로 의료기기다. 콧구멍을 크게 열어 공기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진화메디칼 ‘스노링’ 등 의료기기로 허가되지 않았지만 용도가 비슷한 게 꽤 많이 출시돼 있다.
먹는 치료제로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 혈관수축제 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나 콧물 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코막힘 해소에는 큰 효과가 없다. 스테로이드제는 비만이나 면역력저하, 소화기궤양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스프레이 타입의 혈관수축제는 이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코막힘을 해소할 수 있어 각광을 받았지만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약물성 코막힘’(약물반동)을 일으킬 수 있어 1주일 이상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브리드라이트 코밴드’는 코의 통로를 열어줘 호흡량을 늘리는 기구다. 이 밴드는 2개의 잘 휘어지는 스프링이 내장돼 코에 붙이면 이 스프링밴드가 퍼지려는 속성으로 비강을 부드럽게 들어올려 넓혀주면서 코막힘을 해소시켜 준다.
이 밴드를 사용한 여러 임상결과 비강 내 공기흐름이 31%까지 증가돼 코막힘이 완화됐으며, 감기나 알레르기약과 병행해도 안전했다. 코막힘으로 유발된 코골이나 구강건조 등 다른 증상까지 함께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제품은 2011년부터 동아제약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