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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장난으로 한 임신테스트기 사용에 고환암 발견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4-27 13:52:55
  • 수정 2020-09-14 13: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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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영국에서 사례 생겨 … 임신 때 발생하는 호르몬과 동일한 호르몬 발생해
임신 테스트기로 고환암을 발견한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레딧(Reddit)이라는 미국 온라인 게시판에 게재된 온라인만화(웹툰, web toon)에 한 네티즌이 여자친구가 남기고 간 임신테스트기를 호기심에 한 번 사용했다가 임신을 의미하는 ‘두 줄’이 나타나 경악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고환암일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종양 전문의를 찾길 바란다”고 권했다. 일주일 후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한 네티즌의 친구는 그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친구의 말을 인용해 “한쪽 고환을 잃게돼 슬프지만, 동시에 암을 미리 발견해 기쁘다”고 말했다.

영국 미러지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셔 주에 살고 있는 바이런 젤다드는 지난해 8월부터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는데, 초음파 검사 결과 복부와 폐에 암이 퍼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역병원 측은 암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아내지 못하자 바이런은 케임브리지 의대를 찾았다. 의료진은 바이런의 초음파 사진을 확인한 뒤 고환암을 의심하고 그에게 임신 테스트기를 건네줬다.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그는 고환암 4기를 판정받고 치료에 들어가 지난해 12월에 수술해 암에서 해방됐다.

케임브리지 의대는 “고환암의 경우 임신호르몬과 동일한 반응이 나타난다”며 “남성이 임신 테스트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고환암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비치발리볼 제이크 깁 선수도 런던올림픽 출전을 위해 2010년 12월 도핑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그의 호르몬 수치는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고 그는 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이상이 발견된 호르몬은 임신한 여성이나 스테로이드 복용자에서 나오는 만큼 측정됐다. 도핑 검사를 시행한 미국 반도핑위원회는 인터넷을 확인한 결과 고환암에 걸린 남성도 이 호르몬이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이크에게 병원 검사를 권했다. 제이크는 곧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조직검사 결과 고환암 진단이 내려졌다.

전문의들은 남자가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을 때 양성으로 나오는 이유에 대해 진단기가 융모성 자극 호르몬(HCG, human chorionic gonadotropin)을 검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융모성선 자극 호르몬은  종양내에 혼재된 합포체성 영양거대세포에서 HCG를 분비한다. 고환암은 5년 생존율이 95%로 고형종양 중에서 가장 치료가 잘되는 종양이다.

HCG는 수정 후 약 6일부터 생성되기 시작해 혈액 내에서 발견되며 소변에서도 발견된다. 이 HCG가 바로 임신진단시약이 임신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호르몬이다. 임신진단시약은 소변 속에 들어있는 HCG와의 반응을 알아보는 기기다. HCG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항체를 만들어 이 항체를 보라색 계열의 발색제를 부착해 임신진단시약 내에 넣어두는 항원-항체반응이다. HCG와 결합하는 항체가 소변을 흡수하는 흡수막대에 있다가 소변이 흡수되었을 때 HCG가 있으면 항원-항체결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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