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아몬드를 마신다? … ‘아몬드밀크’ 우유대체식품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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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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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4-27 11:42:38
- 수정 2020-09-14 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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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당 없어 소화불량 우려 제로 … 식후 혈당 낮추고 포만감 줘 다이어트 추천
지난해 일본 농림수산부는 올해 우유대체식품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이스밀크, 코코넛밀크, 오트밀크 등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다양한 ‘논 데어리’(Non Dairy)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타임지가 선정 세계 10대 건강식품인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밀크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몬드밀크란 우유와 두유를 첨가하지 않고 아몬드만을 갈아 만든 음료다. 세계 최대 아몬드 수출국인 미국에서는 우유대체식품으로 두유의 점유율을 뛰어 넘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대 우유생산업체인 딘푸드의 주가가 1년새 약 17％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식물성 우유생산업체인 화이트웨이브푸드는 약 62% 주가가 급등했다. 아몬드밀크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육식을 피하고 식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만을 먹는 채식주의자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좁은 공간에서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혹사당하고 있다며 아몬드밀크 등 식물성 밀크가 우유를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몬드밀크는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일반 콩으로 만든 두유와 달리 텁텁한 끝맛이 없다. 약간의 비릿함을 느낄 수 있지만 바닐라향이나 아가베시럽 등을 첨가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향과 맛이 모두 강하지 않은 편이라 스무디나 셰이크를 만들 때 우유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묽은 질감이라 목 넘김도 부드럽다.
아몬드밀크는 우유와 두유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항산화물질로 꼽히는 비타민E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이 제로 수준이며 유당이 없어 우유를 마시기 어려운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식후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된다.
칼슘 함유량은 우유와 비교할 경우 제품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ℓ당 약 150㎎의 칼슘이 들어있다. 우유는 1ℓ 약 1200㎎으로 아몬드밀크에 비해 약 8배 많다. 우유가 식품 중 칼슘 함유량이 가장 많은 축에 속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아몬드밀크의 칼슘 함유량도 높은 편이다.
아몬드밀크의 모체가 되는 아몬드는 건강식품으로 추천된다. 마카다미아, 캐슈넛, 피스타치오 등 견과계의 샛별들의 등장에도 입지는 굳건하다.
아몬드 속 단일불포화지방은 심장마비의 위험을 낮춘다. 각종 연구를 통해 탄수화물의 일정량을 동일한 양의 아몬드로 대체했을 경우 심장질환 발병률이 약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마린다대 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견과류를 주 5회 이상 섭취한 사람의 심장마비 발생률이 아예 먹지 않은 사람보다 약 50％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부터 아몬드는 인디언들이 애용하는 해독제로 알려져 있다. 음주 전 아몬드밀크를 마시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집에서도 아몬드밀크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먼저 물에 8시간 이상 불린 아몬드를 물과 함께 곱게 간다. 진하게 먹고 싶으면 물의 양을 적게 하고 연하게 하려면 물을 늘리면 된다. 이후 삼베천이나 체 등에 걸러내면 아몬드밀크를 만들 수 있다. 우유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마시거나 커피에 타서 마셔도 좋다. 짜고 남은 아몬드가루는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건조기에 말려 디저트 및 샐러드 재료로 사용하면 된다.
지난해까지 아몬드밀크는 일부 직구족이나 유학생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있었다. 국내에서는 유통기한과 복잡한 배송의 이유로 구입이 어려웠지만 매일유업, 동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동원F&B는 ‘덴마크아몬듀’를 통해 아몬드밀크를 선보였다. 캘리포니아산 생아몬드를 갈아 만들었으며 제품 한 잔이면 하루 권고 섭취량의 절반(아몬드 10~13개, 약 14g)의 양을 섭취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세계 최대의 아몬드 전문기업 블루다이어몬드의 제품 ‘아몬드브리즈’를 그대로 수입해 판매한다. 제품은 아몬드에 약간의 단맛 성분을 첨가한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과 오직 아몬드만 넣은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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