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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자녀 식습관 고치려면 부모부터 솔선수범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4-20 09:58:24
  • 수정 2015-04-21 1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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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8세 27.6% 아침 굶어, 위경련·변비·설사 동반

성장기 아이가 아침식사를 거르면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고, 다음 식사 때 먹는 양이 많아지며,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일이 잦아져 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제약회사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는 윤모 씨(37·여)는 오늘도 초등학생 아이에게 시리얼을 먹이고 출근길에 나섰다. 다른 아이들처럼 따뜻한 밥과 국을 차려주고 싶지만 새벽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다보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오후 9~10시여서 같이 저녁을 먹기도 힘들다. 얼마 전에는 소파에 누워 잠든 아이 옆에 햄버거 포장지가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육아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제대로 크려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수다. 하지만 부부가 모두 출근해 아이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면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지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질 위험이 높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1~5세 아동의 18.9%, 6~11세는 12.3%, 12~18세는 27.6%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학교 이후부터는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아침밥을 굶기도 한다. 특히 여학생들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성장클리닉 전문 한의원 하이키 제주점 송영길 원장은 “성장기 아이가 아침식사를 거르면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고, 다음 식사 때 먹는 양이 많아지며,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일이 잦아져 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또 가족 모두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줄면 유대감 형성에서 소외돼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식욕부진,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끼니를 거르게 되거나 폭식을 하되면 불규칙한 장운동으로 인해 위경련, 변비,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또 언제 영양분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굶을 때를 대비해 지방을 저장하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아침밥은 하루 일과 동안 혈당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두뇌나 신체 조직에 열량을 공급해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체중 유지, 식욕조절,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성장기 아이에게 아침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아침식사로 밥과 국을 고집하다보면 아이와 엄마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럴 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재료로 주먹밥을 만들거나 계란프라이, 과일, 우유 등으로 적절히 식단을 구성하면 도움된다.

아침밥을 잘 먹이려면 가족 전체의 생활습관부터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 아이의 입맛을 돋우려면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면 된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밥을 먹기는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잡아주는 게 바람직하다.

송영길 원장은 “식생활 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땐 전문병원을 찾아 성장종합검사를 실시해 뼈 나이, 몸을 이루고 있는 성분, 성장호르몬 분비여부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며 “이와 함께 식사습관, 식사량, 후천성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아이의 체질에 맞는 맞춤성장치료를 실시해 키 성장과 건강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방에서는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가시오가피, 천마 외 17종의 천연한약재가 함유된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제인 성장탕을 처방한다. 소화기가 약해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이 있는 아이에게는 창출, 백출, 생강, 맥아, 율무, 인진쑥으로 만든 한약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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