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전환기 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X-레이 촬영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제7회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뇌혈관질환과 치주질환’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대한민국 잇몸건강(Perio Quotient, PQ)지수 변화 현황’을 발표했다. 공개와 함께 ‘생애전환기(만 40세) 구강검진 항목에 치과용 파노라마 X-레이(Dental Panorama X-ray) 검진’을 제안했다.
이날 김남윤 대한치주과학회 이사는 “파노라마 X-레이 촬영은 타깃질환이 없고 정도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생애전환기 구강검진 항목에 추가되지 못하고 있다”며 “치주질환이 여러 전신질환과 관련된다는 게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고 치과 병·의원의 파노라마 X-레이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방사선 피폭량은 현저히 줄어 관련 항목 추가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사결과 파노라마 엑스레이 검진은 기존의 임상검사보다 치주질환은 31.9%, 치아우식증은 23.1 % 더 잘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증을 동반하는 탐침법에 비해 조사 시간이 짧고 획득한 영상으로 대상자 교육 및 상담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획득한 영상을 영구보존하는 것도 가능해 장기간 지속되는 코호트연구에서 조사 대상자가 바뀌어 나타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효정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특히 65세 이상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과 치주질환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가 미국의 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축적된 치주염의 정도와 뇌졸중(stroke)의 발생 유무와의 관계를 비교한 결과 치아가 적을수록, 치주질환에 대한 이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 경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졸중 경험 유무가 인지장애 및 치매 발병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을 중심으로 저작기능과 인지장애 및 치매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가 인지장애 및 치매와 치주질환의 관계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청시청 앞 광장에서는 ‘당신의 잇몸, 건강한가요?’를 주제로 대국민 잇몸건강 캠페인이 열렸다. 한양여대에서는 25명의 대한치주과학회 회원, 30여명의 치위생과 학생들이 장애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를 실시했다. 동국제약 ‘인사돌’ 사랑봉사단은 장애인 훈련생들의 스케일링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왔으며 식비 전액을 지원했다.
금일 저녁에는 조기영 대한치주과학회 회장, 이영욱 동국제약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는 잇몸의 날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