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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자나무 추출 ‘베르베린’ 성분, 피부 미백효과 확인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3-19 19:09:09
  • 수정 2015-03-25 16: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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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준·송계용 중앙대병원 교수팀, 멜라닌생성 억제 입증 … 알부틴보다 미백기능 우수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왼쪽)과 송계용 중앙대병원 병리과 교수

매자나무과 식물에서 추출한 ‘베르베린’(Berberine) 성분이 피부 미백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송계용 병리과 교수는 베르베린 성분이 피부조직의 검은 색소인 멜라닌(melanin)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미백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베르베린은 매자나무과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알칼로이드(alkaloid, 염기성 유기화합물)로 최근 항염·항암 효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이 입증됐다.

연구팀이 베르베린을 흑색종(黑色腫, melanoma)세포에 처리한 결과 멜라닌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세포내 단백질(MITF, Tyrosinase)의 발현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미백 성분인 ‘알부틴’(arbutin)과 비교했을 때 더 효과적으로 멜라닌 합성을 줄였다.

현재 미백을 위한 플라보노이드, 코직산, 알부틴, 하이드로퀴논 등 다양한 합성물질이 발견돼 임상에 활용되고 있지만 최근 이들 성분을 장기적으로 썼을 때 안전한지, 효과가 안정적인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베르베린의 뛰어난 멜라닌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임상적인 유효성과 안정성이 밝혀지면 자외선에 유발되는 다양한 색소성 피부질환에 유익한 역할을 하는 후보물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SCI급(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저널 영국 국제분자의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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