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은 인간의 몸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아 외부로부터 섭취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다만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올바른 식습관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현대 사회로 올수록 음식으로 권장량에 맞는 모든 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어려워지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농무부(USDA)는 1994년 채소에 들어있는 비타민 함유량은 24년 전인 1970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비타민 B1이 20%, 비타민 B2가 5%, 비타민 B3가 18%, 비타민C가 5% 가량 줄었다. 생산지에서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영양소 손실을 감안한다면 비타민 함유량의 감소치는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독일 예방의학과 전문의 베른트 미하엘 뢰플러 박사는 “유럽에서는 70년대 초반부터 소득을 증가시키기 위해 거름주기와 같은 방법을 이용한 산업화를 시행해왔다”며 “이 때문에 음식에 함유된 비타민량이 70~80%나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 속 비타민들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필요한 경우 비타민제를 추가적으로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랑스에선 다양한 형태의 비타민제 중 ‘발포비타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2013년 기준 프랑스 멀티비타민 시장에선 발포비타민이 평균 33%를 차지하고 있다.
발포비타민은 기본적으로 물에 녹여 먹는 형태로 액상으로 체내 흡수돼 효과가 빠른 게 특징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바이엘코리아의 ‘베로카퍼포먼스발포정’이 있다. 베로카는 하루 권장 섭취량(30세 이상 성인 남성 하루 권장섭취량 기준) 대비 13배의 비타민 B1, 12배의 비타민B2, 7배의 비타민B6를 함유하고 있다. 이밖에 5가지 비타민B군과 비타민C, 3가지 미네랄까지 포함했다.
염창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비타민 종류는 27가지 정도로 많기 때문에 어떤 비타민이 부족한지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비타민을 처방받는 게 중요하다”며 “주위의 권유로 이것저것 먹으면 오히려 과도하게 챙길 수 있어 그 사람의 환경, 상태, 처한 상황을 보고 그 사람에게 부족한 비타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