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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무릎통증, 한의학적 치료법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13 14:07:01
  • 수정 2015-03-20 18: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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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고, 신진대사·기혈순환·영양공급 촉진 … 추나·부항요법 병행, 통증 근본해결

안지훈 잠실 자생한방병원 원장

슬관절질환(무릎통증)은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고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얻게 된 병 중 하나다. 직립보행을 하려면 척추와 무릎이 거의 모든 하중을 버텨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무릎통증의 원인, 증상, 한의학적 치료법 등에 대해 안지훈 잠실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무릎관절통은 50세 전후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무거운 물건을 드는 직업군이나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에서도 자주 발병한다. 최근엔 비만으로 인해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30~40대 환자가 급증했다. 비만한 사람은 무릎에 체중의 부하가 많이 걸려 일반인보다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이 2배 이상 높다. 즉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비만 환자는 먼저 체중부터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관절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해소하려면 뼈, 연골, 인대를 상하게 할 만큼 심각한 원인은 없는지 종합적으로 진단 및 치료해야 한다. 관절은 뼈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돕고 뼈에 가해지는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무릎 관절염은 연골, 근육, 인대를 함께 치료해야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한의학에는 신장이 뼈를 주관한다는 의미의 ‘신주골(腎主骨)’이라는 말이 있다. 또 모든 병의 원인은 신장기능 약화 및 근력 저하에 있다고 설명한다.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약물요법, 봉침 및 약침요법, 추나요법, 침구요법, 부항요법을 병행해 무릎통증을 치료한다. 이와 함께 관절염에 효과적이고 간과 신장을 보해주며(補肝腎), 뼈·인대·근육을 강화(强筋骨)하는 우슬·구척·두충 등이 배합된 관절고, 청파전 등을 처방한다.

관절질환에 많이 처방하는 관절고는 관절 주변의 신진대사·기혈순환·영양공급을 촉진하고, 연골이 더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며, 관절염 악화를 방지한다. 최근에는 이 약재에 함유된 인삼 성분이 연골조직을 파괴하는 효소를 억제하고 특정 유전자의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해 연골세포 사멸을 방지한다는 연구결과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병원은 또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아 무릎통증을 해결한다. 봉침·약침·뜸 등 침구요법과 혈액 및 체액순환을 촉진하는 부항요법을 병행하면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봉침은 꿀벌의 방어수단인 벌독에서 유해한 성분을 제거한 뒤 추출한 것으로 통증제어, 혈액순환, 면역증강, 기혈순환, 염증완화 등에 효과적이다. 침구치료는 관절 주변의 혈자리에 자극을 주어 혈류량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인다.

무릎통증 환자는 등산을 피해야 한다. 또 계단을 오르거나 가파른 언덕을 내려올 때 무릎에 체중이 실리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수영장 안에서 가볍게 걷는 운동은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

한의학에서 ‘의이인(薏苡仁)’로 불리는 율무는 소염진통 작용이 뛰어나 관절통증을 치료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영양가가 높고 이뇨작용이 뛰어나 비만 환자에도 자주 처방한다. 약한 불에 은근히 끓인 뒤 수시로 마시면 좋다. 임산부, 소변이 자주 마려운 사람, 변비가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올 수 있어 마시기 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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