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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지난해 의료기기 임상 승인건수 20% 감소 … 성형용 필러 영향 커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3-10 19:04:02
  • 수정 2016-02-18 0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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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기술 적용으로 탐색 임상시험 2배 증가 … 시험기관 삼성서울병원 7건으로 최다

2013년까지 4년 연속 증가했던 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년까지 활발히 이뤄진 성형용 필러 임상 승인건수가 2013년 12건에서 지난해 1건으로 크게 줄은 게 주원인으로 꼽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임상계획 승인현황을 분석한 결과, 승인 건수는 63건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2010년 38건, 2011년 43건, 2012년 76건, 2013년 77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56건, 수입 의료기기 임상시험 건수는 7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12%, 50% 줄었다. 이는 국내 제조 의료기기와 수입 의료기기의 국내 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이 각각 43%, 71%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국내 연구용 임상시험은 증가했다. 연구자 임상시험은 21건으로 2013년의 10건보다 크게 늘었다. 의료기기의 초기 안전성을 확인하는 탐색 임상시험도 5건이었다. 연구자 및 탐색 임상시험 증가의 주원인은 전통적인 의료기기에 첨단기술이 적용되면서 의료기기의 구조 및 작동원리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개발 초기단계부터 예비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유효성 평가 횟수를 늘리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 도입된 탐색 임상시험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기구·기계류’(62%,39건), ‘의료용품류’(19%,12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류’(13%,8건), ‘치과재료류’(6%, 4건) 순으로 임상시험이 승인됐다. 품목별로는 ‘인체조직 및 기능 대치품’이 4건으로 전년(17건) 대비 큰 폭으로 줄었고, 초음파자극기 등 ‘이학진료용기구’가 10건으로 2013년 4건에 비해 늘었다.

임상시험 기관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44건, 66%)과 경기·인천(8건, 13%) 지역 기관이 전체 임상의 약 79%를 수행해 지역별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삼성서울병원(7건), 서울대병원·중앙대병원·서울아산병원(6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5건) 순이었다. 이들 병원의 점유율은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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