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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툭튀’ 강조되는 옆모습 … ‘킬본’으로 돌출입교정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3-06 17:03:52
  • 수정 2015-03-17 2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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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중심 ‘치근’에 두고 0.9㎜ 와이어 활용 … 치아·치근·윗턱뼈에 균일한 힘 적용

센트럴치과 의료진이 킬본 치료에 앞서 환자의 구강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30대 주부 최영미 씨(37)는 얼마 전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가려고 준비하다가 남편과 말다툼을 했다. 남편은 최 씨에게 “빨간색 립스틱이 돌출입을 부각시키고 웃을 때마다 치아에 묻는다”며 놀렸기 때문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날이라 한껏 치장했는데 자신의 콤플렉스를 건드리는 남편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기면서 돌출입 치료는 포기한 지 오래지만 오기가 생겨 이제라도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최 씨처럼 돌출입을 가진 사람은 콤플렉스를 부각시키는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을 피한다. 이마가 넓거나 얼굴이 동그란 사람은 머리카락으로 단점을 커버할 수 있지만 돌출입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상 평소에 가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특히 옆모습을 봤을 때 툭 튀어나온 입은 화나거나 뚱해 보이는 인상을 주기 쉽다. 외모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돌출입은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게 사실이다. 이같은 시선에 돌출입을 가진 사람은 쉽게 위축된다.

돌출입은 위턱과 아래턱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므로 보통 ‘양악수술’이나 ‘돌출입수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악수술은 턱뼈를 잘라 위치를 이동시키는 만큼 출혈이나 신경손상 등의 위험이 따른다. 최근엔 무분별한 수술이 이뤄지면서 종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돌출입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욕구가 높으면서도 결정을 망설이는 이유다.

최근 국내 의료진이 개발, 세계 학회에서 인정받는 돌출입 치료법 ‘킬본’(KILBON)이 눈길을 끈다. 킬본은 수술 없이 단일 교정장치로 돌출입, 무턱, 잇몸이 과도하게 보이는 거미스마일(gummy smile)까지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교정치료법이다.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유럽·중국·일본·러시아·브라질 등 세계 6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킬본은 설측교정으로 치아 이동에 필요한 힘의 중심을 치근(치아뿌리)에 두기 때문에 치근과 윗턱뼈까지 동시에 이동시킨다. 치아와 치근을 별도로 당기는 일반교정과 달리 불필요하게 치아가 이동하지 않아 치근이 짧아지거나 치아가 빠질 염려가 없다. 장치를 장착하자마자 윗턱뼈까지 균일한 힘이 전해져 턱뼈 전체가 이동되므로 단기간에 돌출입을 해소할 수 있다.

킬본 치료에는 0.9㎜의 다소 굵은 와이어를 활용한다. 단일장치로 치아와 턱뼈를 동시에 이동시키려면 균일하고 강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가느다란 와이어는 이동하는 힘을 감당하기 어려워 휘게 되고 치아배열이 흐트러지기 쉽다. 교정 중 치아배열이 흐트러지면 장치를 떼어내고 다시 부착하는 등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송정우 센트럴치과 원장은 “환자마다 돌출입 증상이 제각각이므로 상황에 맞춰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며 “킬본은 3DCAD·CAM(3차원 컴퓨터지원제조·설계)시스템으로 100% 맞춤치료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얼굴뼈가 계속 성장하는 청소년기나 치아뿌리가 약한 중장년층도 수술 부담 없이 돌출입을 치료할 수 있다”며 “다만 심한 안면비대칭이나 주걱턱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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