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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흡연자 30만 명 넘어 … 자기 취향 맞는 액상 제조 마니아층 증가세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3-02 12:31:03
  • 수정 2020-09-14 13: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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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에 만들어진 다량의 원액 여러사람이 나눠 제조비용 낮춰 … 40가지 넘는 담배향 소개하는 사이트 범람
전자담배 흡연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자신의 기호에 맞게 액상을 만들어 피우는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담배 액상은 니코틴, 연무효과를 내는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PG), 수증기 양을 늘려주는 식물성 글리세린(vegetable glycerin, VG), 향료로 이뤄진다. 과거엔 전자담배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이같은 원료를 개별적으로 구입해 조합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액상을 제조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이가 많다.

인터넷 블로그나 사이버 카페에서 ‘전자담배 액상 제조법’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관련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원료를 싸게 구입하는 요령이나 손쉽게 만드는 방법 등이 소개되고 있다. 액상비율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현재 전자담배 매장에서 판매되는 기성품 액상 원료의 가격은 통상 20~30㎖ 기준 2만~5만원대다. 20㎖ 기준으로 5~7일간 사용 시 한달 평균 최소 6만~20만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직접 만들 경우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담배 김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상당수 전자담배 카페에선 회원들끼리 구하기 힘든 향료를 구해 같이 나누거나 시연해보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프로필렌글리콜이나 식물성 글리세린은 대부분 500㎖ 이상으로 포장돼 혼자 피우기에는 많은 양이라 이를 분배하기 위해서라도 공동 제조에 참여한다고 한다. 글리세린은 관장용으로 쓰는 저질이 아니라 식물성으로 휘발이 잘 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각각의 원료를 구해다 조합해 액상을 만들다보면 어느새 1500㎖ 정도로 용량이 늘어 개인이 피우기에는 과도한 양이 된다. 따라서 회원들끼리 서로 다른 맛을 만들어 시연해보고 나눠 피거나 일부를 판매하는 경우도 생긴다. 니코틴이 들어간 액상을 판매할 경우 불법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끼리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전자담배 액상에 들어가는 향료는 40여가지를 넘어서고 있다. 예컨대 보편적인 에쎄맛, 마일드세븐맛, 말보로맛을 비롯해 커피, 와인, 바닐라, 땅콩, 석류, 아이스툰드라베리를 연상케하는 희귀한 담배향도 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인체에 해로운 니코틴 원액을 이용해 직접 제조까지 하는 것은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2012년 보건복지부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전자담배 121개의 액체성분 유해성을 연구한 결과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복지부 조사결과 제품 전체에서 국제암연구소(IARC)로부터 발암물질로 지정된 ‘아세트알데히드’가 1ℓ당 0.10~11.81㎎가 검출됐다. 이 물질을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호흡기·신장·목 등에 심각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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