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공포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잖다. 고소공포증처럼 널리 알려진 것도 있지만 남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것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치과 가기를 두려워하는 ‘덴탈포비아’도 그 중 하나다.
수면 임플란트는 편안한 상태에서 시술받을 수 있도록 마취과 전문의가 처방한 약물을 사용해 환자의 감각을 완화시킨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수면마취로 이뤄진다.
수면 임플란트는 수면 상태의 환자를 치료하는 만큼 기존 임플란트보다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체력이 약한 고령 환자의 경우 3~4회에 걸쳐 수술받으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여러개의 임플란트를 빠르게 심을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신마취가 의식과 신경을 완전히 차단하는 반면 수면마취는 단지 환자를 꿈꾸는 듯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수면마취를 했더라도 치과의사가 손을 들도록 지시하거나 간단한 질문을 하면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을 느끼거나 수술받는 과정을 기억하지 못한다. 사실 수면마취라는 표현보다 ‘의식 진정마취’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환자는 잠을 자듯 주위 상황을 기억하지 못해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으며, 시술 과정 내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곁에서 모니터링하므로 치과치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환자가 통증과 공포감을 느끼지 않아 혈압이 올라갈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허영준 다인치과병원(서울시 노원구 노원역 인근) 병원장은 “우리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치료는 각 분야별 협진 의료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을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모든 시술과정에 참여해 안심할 수 있다”며 “수면마취 시 호흡과 맥박 등 모든 전신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시술 후 충분히 휴식한 뒤 귀가할 수 있는 별도의 회복실을 운영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치과 수면치료는 임플란트 수술뿐만 아니라 라미네이트·올세라믹 치아성형, 보철치료, 사랑니발치, 단순 치과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