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부인과에 ‘운동가이드라인’ 책자 1000부 전달 … 홈페이지서 PDF파일 무료 제공
노동영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 소장(왼쪽)이 지난 12일 서창석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과장에게 ‘임산부를 위한 운동가이드라인’ 책자 1000부를 전달하고 있다.
임신 중 걷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은 스트레스·불안감·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 안정된 심리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걷기는 체력 수준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하기 편하다. 처음엔 5분정도 걷기 시작해 점차적으로 시간과 거리를 늘려가는 게 좋다. 운동은 분만에 걸리는 시간과 통증을 줄이고 출산 후 빠른 회복을 돕는다.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는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임산부를 위한 운동가이드라인’ 책자 1000부를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임신한 여성이 겪게 되는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에 대한 적응을 돕도록 제작됐다. 임신의 초기·중기·후기에 따른 적절한 운동법과 출산 후 아기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법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체육학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의 감수와 평가를 거쳐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전문성을 높였다.
책에선 임산부가 피해야 하는 운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달한다. 균형을 잃거나 넘어지기 쉬운 운동, 신체접촉이 있는 운동, 고지대에서의 운동, 숨을 참는 운동, 저혈당을 유발하는 운동, 공복 상태에서의 운동 등은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스쿠버 다이빙은 태아에게 잠수병(감압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임신 중기(14주)부터 누운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커진 자궁이 심장으로 들어오는 정맥(하대정맥)을 눌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가급적 삼가야 한다.
이 밖에 책자에선 △임신을 하면 어떤 신체적 변화가 생길까? △임신 중 운동의 효과는 무엇일까? △운동 전 건강상태 평가하기 △임산부를 위한 올바른 운동법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 △임신 중에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출산과 운동 참여 △산후 운동에 관한 Q&A 등을 다룬다.
국민건강지식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책자 제작에 들어가 지난달 30일 발간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최근 서울대병원 산부인과를 내원하는 산모를 대상으로 책자 발간행사를 열었다. 센터 홈페이지(
http://hqcenter.snu.ac.kr)에서 PDF파일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및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대한산부인과학회 등에서도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