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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맞아 초콜릿 수제작·해외직구 늘어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2-11 15:14:11
  • 수정 2016-02-18 0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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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구 고급제품이 국내 고급 수입품보다 47% 저렴 … 초콜릿에 식상하면 마카롱에 눈길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남자친구에게 수줍은 마음을 표하는 가장 정석적인 선물이 초콜릿이다. 최근 국내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급 수입제품을 백화점이나 디저트카페 등에서 구입하거나, 해외직구를 통해 입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고디바’, ‘길리안’, ‘페로로로쉐’ 등은 해외 유명 브랜드는 국내서 생산 현지보다 최대 3배나 비싼 가격에 판매돼 소비자들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포장에 따라 적게는 한 박스에 1만5000원에서 5만원의 가격이 씌어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만들어진 수입초콜릿 6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 판매가격보다 최대 47%까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할 때 배송료를 고려해 관세 면제한도인 15만원을 채워 사는 경우가 많다. 면세 한도내에서 최대 수량을 사면 국내 판매가보다 최소 9.5%, 최대 47.7% 저렴한 것이다.

해외 직구 가격이 국내 판매가와 비교해 가장 싼 브랜드는 고디바였다. 고디바의 인기 제품인 ‘시그니처 트뤼프’의 국내 가격은 11만원이고 영국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면 배송료(2만7840원)을 포함해 26.6% 저렴한 8만768원이었다. 레오니다스의 ‘골드메탈’도 해외 직구는 6만728원, 국내가는 7만3000원이었다. 시스캔디의 ‘토피에츠’는 각각 4만8000원, 4만2731원으로 해외 직구 가격이 11.0% 저렴했다. 시스캔디의 토피에츠의 경우 5개 묶음 할인할 경우 국내에선 24만원, 해외 직구는 47.7% 싼 12만5629원이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사기보다 직접 만드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이 때문에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서울 방산시장 등에는 초콜릿 재료를 사와서 직접 만들려는 청소년이나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 주부들로 북적거린다. 관련 인터넷 쇼핑몰도 폭주한다.

수제 초콜릿 재료를 판매하는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엔 평소보다 주문량이 약 5배 이상 늘어난다”며 “주 고객대상은 10~20대이며 가끔 중년층에서 제품 구입을 문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초콜릿을 만들어 연인에게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면 먼저 다크초콜릿을 달궈 녹여야 한다. 이때 물이 들어가면 제대로 녹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이어 각자 취향에 맞는 모양틀에 녹은 초콜릿을 붓고 입맛에 따라 코코아분말, 연유, 럼주 등으로 당도나 부드러움 등을 넣어 조절한다. 식어 굳기 전에 캔디, 데코파우더 등을 뿌려 디자인하면 완성된다.

최근엔 식상한 초콜릿 대신 마카롱을 준비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된 마카롱은 달콤하고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카롱은 프랑스 전통과자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16세기 중반 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 공주가 프랑스 앙리2세에게 시집갈 때 데려간 요리사에 의해 전파됐다. 초기 마카롱은 아몬드 쿠키와 비슷했다. 필링이라 불리는 크림을 넣지 않고 쿠키끼리 붙여 먹었다.

현재의 형태를 갖춘 마카롱은 프랑스 라뒤레라는 빵집에서 만들었다. 조리법은 간단해 보이지만 머랭(달걀 흰자+설탕)의 농도, 주변 습기, 오븐의 온도 등에 따라 맛과 모양이 달라져 섬세함을 요구한다. 마카롱의 맛은 머랭의 질감과 필링의 맛에 따라 좌우된다. 겉은 바삭하면서 안은 쫀득하고 부드러워야 그 향미를 잘 느낄 수 있다.

어느 한 디저트카페 전문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마카롱을 식사대용보다는 식후 디저트로 많이 찾으신다”며 “마카롱은 상온에서 유통기한이 5일 정도로 짧은 만큼 아직까지는 매기가 없지만 밸런타인데이가 임박해지면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밸런타인데이는 로마시대 가톨릭교회의 성 밸런타인 주교를 기리기 위해 정해졌다. 당시엔 결혼이 황제가 허락해야만 이뤄졌다. 밸런타인 신부는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혼배성사를 집전했다가 발각돼 269년 2월 14일 처형됐다. 이에 밸런타인의 이름을 따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날로 정해졌다.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전해주는 문화는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의 광고로부터 시작됐다. 1960년 일본 모리나가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면서 본격적으로 정착됐다. 일본에서 유행하던 문화가 한국에 전해지면서 지금의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열매의 원산지는 남미 아마존강 유역과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이다. 아즈텍, 마야인들이 음료나 약용으로 사용하다가 15세기 콜럼버스가 유럽으로 갖고 오면서 서양에 알려졌다. 1830년대 고형의 초콜릿이 개발되면서 소비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국내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 러시아 공사 부인에 의해서다. 조선과 러시아의 규방 외교의 하나로 양화장품과 양과자가 전달됐는데, 여기에 초콜릿이 포함됐다. 이후 1968년 동양제과와 해태제과가 최초의 국산 초콜릿을 개발했다.

초콜릿은 크게 네가지 형태로 나뉜다. 판 초콜릿(Solid Chocolate)은 단단한 판형으로 시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다. 개암, 아몬드 등을 넣기도 하며 종류도 다양하다.
셸 초콜릿(Shell Chocolate)은 크림, 잼, 과일 등에 초콜릿으로 뚜껑을 씌운 것으로 대부분 고급 초콜릿 제품이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다.
할로 초콜릿(Hollow Chocolate)은 인형, 동물, 알 등의 모양으로 안이 비어 있다. 디자인에 중점을 둬 고급 초콜릿 브랜드의 시즌 제품이나 특별상품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팬워크 초콜릿은(Pan-Work Chocolate)은 견과류나 캔디류에 초콜릿을 채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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