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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쇼그렌증후군 염증 반응 메커니즘 규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2-06 15:42:43
  • 수정 2015-02-09 19: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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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침샘조직내 ‘IL-33단백질·ST2수용체’ 농도 높아 … 질병 경과·활성화에 영향

곽승기(왼쪽)·정승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IL-33(Interleukin 33, 인터루킨 33) 단백질’과 ‘ST2수용체’가 쇼그렌증후군의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곽승기·정승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 55명과 나이와 성별이 유사한 정상인 48명의 침샘조직을 조사한 결과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혈액 및 침샘조직내 IL-33과 ST2의 농도가 정상인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쇼그렌증후군은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스며들어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 침과 눈물이 마르는 구강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면역세포가 관절·피부·소화기·호흡기 등 전신을 침범하면서 근육통, 만성 소화장애, 기관지염 등 다양한 신체 이상을 일으킨다.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의 결합이 발병원인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쇼그렌증후군의 병태 생리에 IL-33과 ST2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IL-33과 수용체 ST2의 상호작용이 다른 류마티스질환의 병인에 관여하는 것에 착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혈청 및 침샘 조직에서 IL-33과 ST2의 발현이 증가하고, 이들 물질이 질병의 경과나 활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ST2의 경우 질환의 경과가 오래되고 활성도가 높을수록 농도가 증가했다.

곽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쇼그렌증후군에서 IL-33과 ST2의 역할을 밝히고 기전을 조사함으로써 임상 적용 가능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그렌증후군은 류마티스관절염 다음으로 흔한 자가면역질환이지만 이로 인해 나타나는 구강·안구건조증을 일반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병을 키울 때가 많다”며 “다른 이상 없이 3개월 이상 건조증이 계속되면 검사 및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류마티스학(The Journal of Rheumatology)’ 지난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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