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라겐 생성 촉진, 시술 후 3~6개월 후 효과 ‘피크’ … 히알루론산 필러 못잖은 주름개선 효과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피부 속 콜라겐을 스스로 합성하도록 촉진해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국산 PDLA(poly-DL-lactic acid, 에스테필)필러제의 효능 및 안정성을 처음으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28일 기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필러와 PDLA필러를 비교 연구한 결과 동등한 주름개선 효과 및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팔자주름이 심한 58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PDLA필러와 기존 히알루론산필러를 주입해 24주간 추적 관찰했다. 주름 호전 정도에서 PDLA를 주입한 군은 2.09±0.68, 히알루론산을 주입한 군은 1.54±0.65를 보여 PDLA필러가 히알루론산필러와 동등한 수준의 주름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장기적인 추적관찰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기존의 히알루론산필러는 피부 주름이 존재하는 곳에서 주름을 채워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한번 시술 후 지속기간이 오래가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새로 개발된 PDLA의 경우 피부 속 콜라겐을 스스로 합성하도록 촉진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진피층으로 주입된 PDLA는 구형의 다공성 PDLA 입자 표면과 입자 사이로 세포의 유입 및 성장을 유도,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볼륨감을 유지한다. 피부가 콜라겐을 스스로 합성하도록 도와 다른 필러들과 달리 주름에 주입한 이후 3~6개월이 지났을 때 빛을 발한다.
아직까지는 해외 제품의 인지도가 높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자체 기술을 통한 ‘에스테필’(REGEN Biotech, Korea)이 론칭됐다. 이에 비해 한독의 ‘스컬트라(Sculptra)’는 성분이 PLLA(Poly-L-Lactic Acid)로 차이가 있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에스테필은 기존 PDLA필러에 비해 입자가 균일해 주입시 통증이 적고 자연스러운 게 장점”이라며 “국내 필러시장에서 히알루론산 이외의 다양한 재료 개발에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SCI) 저널 영국피부과학회 공식학술지(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밖에 미국성형외과학회지(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2015년 3월호에도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