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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2명 중 1명, ‘이명’ 경험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1-26 17:01:14
  • 수정 2015-01-30 11: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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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꾀병 아냐? “병가신청은 안돼” 주변반응 냉담 … 심한 피로감에 뒷목 뻣뻣하면 ‘전조증상’ 의심

이명은 최근 업무특성상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군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 2명 중 1명은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이한의원이 26일 ‘일반인의 이명 유병률과 인식도’를 주제로 20~30대 153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74명)가 ‘이명 유경험자’였다. 이들 중 16%(24명)는 ‘이명 증상이 반복되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이명이 주는 고통을 1~10으로 평가할 경우, 반복적인 이명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평균 4.5의 통증 강도를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일시적인 이명 증상을 경험한 사람의 평균 통증이 2.72인 것을 감안할 때 2.78이나 더 센 강도였다.

이명은 외부에서 아무런 음원자극이 없는데도 귀에서 기계음, 파도소리, 고주파음 등 여러 소리가 들리는 청각질환이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명은 ‘나 홀로 아픈 질환’인 특성상 주변에서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는 게 사실이다. 아프고 짜증 섞인 표정 등을 보고 과대 해석해 예민해 보인다거나 성격이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고 단정짓는다. 실제 이번 조사 결과 이명 유경험자(74명) 중 14%(10명)는 ‘주변사람들부터 냉대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이명이 일상생활이나 생업을 방해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 54명(35%), ‘아니다’ 52명(34%), ‘그렇다’ 47명(31%) 등 10명 중 7명은 이명 질환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보였다. 또 ‘이명의 병가신청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 87명(57%), ‘아니다’66명(43%)으로 집계됐다.

이명 유경험자들 가운데 86%는 이명이 발생 전에 전조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피로감’ 28%, ‘과도한 스트레스’ 21%, ‘수면 부족’ 21%, ‘어깨와 뒷목 경직’ 10%, ‘감기 등 신체질환 발병’ 6%, ‘없었다’ 14%(22명)였다.

특히 장기간 누적된 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이명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뒷목이 뻣뻣하고 피곤이 몰려오는 등 이명 전조증상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만약 이명음이 주 3회 이상 지속성을 갖고 나타나면서 취침 전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귀가 먹먹한 이폐감이 있다면 ‘초기 이명’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손발은 차가운데 가슴, 머리, 안면부에 열감이 많고 뒷목이 쉽게 강직되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머리가 뜨거우면 압력이 올라가 귀 주변의 혈액순환이 저해되면서 귓속 달팽이관 청각세포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근 업무특성상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군에서 이명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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