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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여성, 겨울철 변비로 인한 척추질환 주의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20 17:08:39
  • 수정 2015-01-26 15: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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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로 뼈 약화된 상태서 용변시 복부에 힘주면 위험 … 척추질환이 변비 유발하기도

무리한 다이어트로 뼈가 약해진 젊은 여성이나, 평소 허리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변비가 왔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용변을 보기 위해 무리하게 배에 힘을 줄 경우 복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척추뼈나 추간판이 제자리를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변비다. 최근 조사결과 20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변비로 데이트를 망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변비 환자는 2008년 48만5696명에서 2012년 61만8586명으로 5년새 30% 늘었다. 진료비도 255억원에서 346억원으로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35만9408명으로 남성(25만9178명)보다 1.5배 많았다. 특히 20대에선 여성이 4.5배 많아 젊은 여성의 변비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비는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린다. 추운 날씨 탓에 운동량이 줄고 신진대사가 떨어져 장의 운동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건조한 날씨와 잦은 온풍기 사용은 몸 안의 수분을 빨리 마르게 해 변비의 원인이 된다. 이밖에 연말연시 잦은 회식자리에서 기름진 음식과 술을 자주 먹으면 장이 차가워지고 운동성이 떨어져 변비가 심해진다.
과도한 다이어트, 스키니진 등 타이트한 옷차림, 겨울철 두터운 외투 등도 몸의 움직임과 대장의 운동을 제한해 변비 발생률을 높인다.

변비는 척추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척추질환이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면 장의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이 2014년 10월 1일부터 2015년 1월 15일까지 허리디스크 및 요추염좌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482명을 조사한 결과 237명(49.2%)이 허리디스크가 발생한 뒤 변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은 237명 중 209명(88%)이 15분 이상이라고 답변했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복근과 척추기립근이 튼튼해 배에 힘을 준다고 해서 디스크에 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원푸드다이어트나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이 약해져 있는 20~30대 여성, 평소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로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변비가 있을 때 주의해야 한다. 용변을 보기 위해 무리하게 배에 힘을 주면 복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면서 추간판과 척추뼈가 자리를 이탈하는 추간판탈출증이 올 수 있다.

이형철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변비로 인해 허리를 굽히고 배에 힘을 주면 척추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며 “또 허리디스크로 움직임이 제한되면 장운동이 굳어져 변비 발생률이 높아지는 등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기름진 음식이나 육식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운동으로 복근과 척추기립근을 단련하면 척추뼈와 추간판이 강하게 유지돼 허리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화장실에서 허리를 굽힌 자세로 장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으면 허리에 악영향을 주므로 배변시 책, 신문,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단, 자세교정, 운동으로도 변비가 낫지 않을 땐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치료를 미루면 만성변비, 장폐색, 치열, 치질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돋는 한약치료와 침 치료를 시행한다. 척추측만증이나 골만틀어짐이 장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이용한 교정치료로 장운동을 활성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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