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출입·덧니로 비호감 인상, 교정치료로 개선 … 클리피씨·데이몬클리어 등 자가결찰방식 인기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데다 높은 스펙만 원하는 기업 분위기에 취업문은 바늘 구멍보다 더 좁아지는 추세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졸업을 미룬 이른바 ‘대학 5학년생’은 최근 5년간 2만7300여명 더 늘었다. 취업 전쟁에서 스펙이 고만고만해지다보니 첫인상 등 근소한 차이로 합격 여부가 갈리는 상황이 늘어나자 많은 취업준비생은 다이어트·쁘띠성형 등 철저한 외모관리에 나서고 있다. 돌출입이나 덧니로 외모콤플렉스를 가진 이들은 치아교정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돌출입은 옆얼굴을 봤을 때 코끝이나 턱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상태다. 무엇보다도 이를 가릴 수 없어 콤플렉스가 그대로 드러나 속앓이하는 사람이 적잖다. 앞니가 튀어나온 입도 마찬가지다. 이들 콤플렉스는 치아교정 등 근본적인 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다.
돌출입은 외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음식을 씹거나 발음하기 불편하고, 심한 경우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치료하는 게 좋다.
치아교정은 치아배열을 개선해 가지런한 치아로 심미적 변화를 준다. 교합을 개선시켜 치아의 이상마모를 방지하고,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로 치아 건강에 유익하다. 아울러 부정교합을 바로잡아 부정확한 발음이 개선되며, 턱관절이 제자리를 찾아 전보다 얼굴윤곽이 또렷해지는 등 장점이 많다.
하지만 막상 ‘철길 같은 교정장치를 낀 모습’이 연상돼 이를 망설이는 사람이 적잖다. 최근엔 자가결찰방식 치아교정이 등장해 심미적 효과로 이같은 부담감을 지울 수 있다.
‘데이몬클리어’, ‘클리피씨교정’ 등이 대표적인 자가결찰방식 치아교정법이다. 데이몬클리어 교정은 브라켓에 장착된 슬라이딩 도어 방식의 클립(뚜껑)을 여닫는 것으로 간편하게 교정용 철사를 부착한다. 따라서 교정용 철사, 교정장치를 결찰해주는 고무링, 미세철사가 필요없다. 치아색과 유사한 브라켓을 치아 표면에 붙이고, 브라켓 크기가 기존 교정장치보다 작은 등 티가 많이 나지 않아 흔히 ‘연예인 치아교정’으로 각광받고 있다.
와이어 간 이동이 자유로워 기존 치아교정에서 나타나는 불편과 통증이 적다. 치아이동 속도가 빨라 단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서울 강남역, 신논현역 인근)은 “메탈 대신 화이트와이어를 쓴다면 교정용 와이어조차 눈에 잘 띄지 않아 외모에 민감한 사람에게 적합하다”며 “와이어를 자주 교정할 필요가 없어 치과 방문 텀이 긴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클리피씨교정’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역시 세라믹 브라켓이 클립에 달려 있는 자가결찰교정법으로 교정치료 단계별로 와이어를 교체하는 게 용이하다. 캡 부분이 치아색에 가까운 은색을 띄고, 결찰 철사가 없어 찔리지 않아 교정치료 기간 동안 관리가 편리하다.
정명호 병원장은 “브라켓과 와이어 간 마찰이 적고, 다른 교정장치에 비해 내원 간격이 6~8주로 긴 데다, 치아교정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선호한다”며 “교정치과를 선택할 땐 라미네이트, 치아교정후기, 치과추천 등의 키워드로 포털사이트를 검색해 결정하지 말고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